물피도주가 요새 새로운 트렌드인가 보네요.



2년전쯤 일인데... 지하주차장이 없는 30년도 넘은 아파트라서 단지내 여유 공간에 다들 주차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와이프 눈치를 보며 커피한잔과 담배를 들고 내려가서 담배불을 붙이고 내 바이크 잘 있나... 

하며 바이크 주차한곳으로 갔더니... 얘가요... 누워있네요.... 

한참을 멍하니 쳐다만 봤습니다.  왜 누워있을까.? 왜지.? 피곤했나.?











한참을 쳐다보다 일단 증거사진 찍고.. 제대로 세워놓고.... 보니 사이드 백과 사이드 미러, 실린더 헤드 부분이 닿아서 

스크레치가 많이 났더군요.. 



관리사무소 CCTV  관제실에 갔습니다. 



이러저러하니 CCTV 좀 봅시다...하니 관리사무소장의 허가가 있어야 한답니다.



관리사무소로 가서 이러저러한 사정얘기를 하니 대뜸 bmw 오토바이죠? 이럽니다.

뭐지 이 사람들 이미 알고있다.? 

느낌이 싸아해서... 어떻게 아시냐 했더니 누가 사고 장면을 보고 차량의 번호를 관리사무소측에 넘겼다 합니다.

번호를 알려주려 하길래 지금은 알려주지 말고... 일단  CCTV 본다음에 얘기하자고 하며 소장님을 찾으니 외근중이랍니다.

여차저차 해서 관리소장 허가를 받아.. CCTV를 봅니다.



아파트 CCTV가 움직임이 있을때만 녹화되는 방식이더군요. 

이 일이 있기 몇달전 왠 미친x이 밤10시쯤에 딸아이 방 창문을 살살 열다가 잘 안열리니 조금더 힘주어 열다가 

드르륵! 하고 열려버려서 딸애랑 와이프가 기겁을 한 사건이 있어서 두시간동안 엘리베이터 아파트 입구 등 모든

CCTV 를 뒤진 경험이 있어서 CCTV 조작은 제가 더 잘합니다.



여튼 몇군데 포인트를 찾아 뒤지니 차량이 하나 나오더군요. 충격을 준 장면이 녹화된건 아니지만, 바이크가 서 있다가 

바이크가 넘어지고 해당 시간에 근처를 지난 차량은 딱 한대... 



너구나.. 하고 그 차량 동선을 파악해서 번호를 따고... 관리사무소 가서 혹시 아까 그 번호가 이 번호 아니냐 했더니 

한글자만 다르더군요. 



혹시 이 양반 단지내 세탁소 사장님 아니냐고 물었더니 흠칫 놀라면서 그건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됐으니 전화번호 주던지 아니면 전화를 해서 주던지 그것도 아니면 내 연락처 전달해달라 했습니다.



전화하니 뭐 몰랐다는 둥, 그랬냐는 둥, 

모르긴 뭘 몰라 이 양반아... 바이크에 경보장치 있어서 삐용삐용삐용 얼마나 시끄러운데 그걸 모르고 그냥 가

라고는 말 못 하고 목격자가 있어 사장님 차 넘버를 관리사무소에 남겨두었더군요... 라고 말하니 

대뜸 보험처리 해드리겠다 하더군요. 



보험사 직원이 꼼수를 부려 제 통수를 치려는걸 또 격파한 일도 있었고.. 

여튼 바이크 배터리만 괜찮다면 상시녹화 블박이라도 달고 싶습니다. 





쓰고보니 왜 이런걸 쓰고 있지 라는 생각도 들지만..



물피도주가 요새 트렌드인것 같아 저도 시류에 동참하려 20분넘게 폴더 뒤져서 사진을 찾아 올려봤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