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가 올해 들어서 기억력 감퇴 및 운동능력 저하, 우울증 호소 등의 이유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계셨는데요

 4일인가 일요일에 마트에 가려고 가봤더니 머리가 무거워서 움직이질 못하고 계시더군요

 아무래도 상태가 이상해서 구급차 불러서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뇌에 종양을 발견

 추가로 CT를 찍어보니 어린이 주먹만한 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바로 입원해 이것저것 검사한 결과

 종양은 약 20년 전에 발생해서 점점 커져 현재에 이르렀고

 커지면서 뇌를 압박해 여러가지 증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장모가 3년 전부터 정신적으로 상태가 좀 안좋으셨는데 그 이유가 이것 때문이라고 합니다

 의사도 이렇게 장시간에 걸쳐 종양이 커진 경우는 처음 봤다고 하구요

 장시간에 걸쳐 커졌고 연세도 있고 여튼 그 덕분에 발견도 늦어졌는데

 뇌 압박이 천천히 이뤄져서 급성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은게 운이 따른거라네요

 하지만 이 상태에서 뇌의 압박이 심해지면 급성 뇌경색 및 신체 마비로 이어질 수도 있어서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오전 9시부터 수술이 시작되었는데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예정된 10시간을 넘기고 있는지라 가족들도 초초해하네요

 수술이 길어지면 몸이 버티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요

 그리고 수술이 잘 마쳐져도 뇌가 원래 크기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신체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재활치료로 어느 정도 회복은 가능하겠지만 100% 회복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하고

 종양이 워낙 커서 제대로 제거가 될지도 모르겠고 제대로 제거가 안되면 방사선 치료를 병행한다네요

 이런저런 이유로 머리를 열어보기 전엔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건강검진 같은 걸 받으셨으면 미리 발견했을텐데 평생 한번도 비스무리한 것도 안받으신지라...

 뭐 그렇습니다

 다들 건강 잘 챙기세요

 그리고 본인이나 가족 중에 조금 이상하다 싶으면 무조건 병원에 가거나 꼭 데려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