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안동 한옥마을에 하루밤 지내는데 거기 주인장의 말씀이 기억에 남더군요.. 왜 여기까지 하필 일본차를 몰고 오는지 모르겠다며..
물론 우리나라 차 보다 좋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안끌리네요 ㅎㅎ; 독도 지네땅이라 우기기 위한 자금 대는 기업들 중에도 포함되더군요..
망각의 동물이기도 하고 효용성(공구, 장비, 설비 등)을 따지는 동물이기도 하고 여차저차 진짜로 본인에게 미운털 제대로 박히기 전까지는 굳이 평생 불매 리스트에 올라가는 품목이나 회사가 적은 상황이지요.
그리고 또 한가지가 대상이 특정되어야 행동이 가능해지는 인간 습성도 있습니다.
회사 임직원과 회사는 바로 직결되지만, 정치인과 그 국가 혹은 회사 제품과는 직결이 되는 성향이 적어지는 것이죠. 중국의 사드 보복처럼 어디선가 꾸준히 캠페인을 하지 않는 이상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친일성향 매국노 후예가 많아서 그런거 미리 차단하면서 안되요.
실험 결과 주변에 도와달라고 소리를 쳐도 대상이 특정되지 않아서 대부분은 반응을 안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딱 집어서 누군가를 지목하면서(거기 노란 옷 입으신 분) 도와달라면 바로 도와주고 그걸 본 주위 사람들도 곧장 도와주러 오는 영상도 있었고요.
그리고 브랜드 인지도가 일정수준 넘어가면 본인은 구매하지 않더라도 타인에게는 별 수없이 권하게 되는 상황도 많습니다. 노트북들 델, HP, 레노보 등등 쓸만하다는 거 알지만 주변에서 권해달라면 사후 처리가 귀찮아서 LG, 삼성 권하거나 휴대전화도 샤오미등 가성비 좋은거 알지만 부모님등에게는 갤럭시 사드려야 하는 상황 등등요.
카메라는 특히나 라이카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일본(캐논, 니콘, 소니, 펜탁스, 올림푸스 등)을 대체할 회사가 없지요.
정확하게 일본이 악인가요? 일본에서 친일과 제국주의를 미화하는 일부 세력이 악인가요?
예를 들어 일본 기업들 중에도 미쓰비시 중공업처럼 명확한 전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친한 기업으로 알려진 모 게임회사도 있지요...
전범기업으로 오해 받았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기업도 있는가 하면,
이러나 저러나 나쁜짓 했어도 알려지지 않은 기업도 있겠죠...
말씀하신 스타벅스 불매는, 해당 회사의 임원이 일본의 군국주의적 발상을 옹호하는 적절치 못한 언행을 해왔다는게 드러났기 때문이고,
무조건 일본기업, 일본상품, 일본문화 나아가 일본 사람을 배척해야 한다는 건 우리편 안들면 적이라는 단순 흑백논리로 밖에 생각 안됩니다...
솔직히 전 온갖 악행이 드러나는 삼성보다 차라리 몇년째 사회책임경영 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일본 모 전자회사가 더 나은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물론 거기도 나쁜짓도 많이 하겠지만 드러나는것만 보면....
말씀하시려는게 단순히 상품을 만든 기업의 국적을 문제 삼고 싶으시다면, 전 그것보단 기업의 가치나 사회적 책임 여부 등 다른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