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래몽래인님께서 올리신 글 두 개에 첨언할 내용이 있어서

올립니다.



래몽래인님 말씀은 전자문서가 모두 시스템에 남아 있기 때문에

현재 방송사에서 문서 폐기에 관해 보도하는 내용이 호들갑일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전자문서는 모두 국가

기록관리시스템에 남아 있습니다. 누가 고치면 고친 일시와 내용

까지 모두 보이게 되어 있지요. 그러니 저기서 폐기하는 문서가

전자문서의 출력본이라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기껏해야

보존 연한을 지키지 않았다든지 폐기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든지

하는 경미한 사안이겠지요.



그런데 우려스러운 단서가 붙습니다. 저 문서가 비전자 등록 문

서이거나 대용량 첨부물이라면 이야기는 전혀 달라진다는 것입

니다. 지금은 웬만한 문서는 모두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하여 파일

형태로 첨부합니다. 혹시 수기로 작성한 문서나 우편으로 수신된

문서는 스캔하여 비전자문서로 등록한 후 처리합니다. 그러니 웬

만한 문서들은 그 내용을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

나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문서들이 있습니다. 수기로 작성하거나

증빙 자료로 첨부되는 자료들을 묶어 누적 관리하는 대장들입니다.

이것들은 모두 스캔하여 업로드할 수가 없기 때문에 문서의 성격

과 내용, 형태 등을 등록하여 목록에만 올려 놓고 실제 문서는 이

렇게 등록한 문서 번호를 붙여 서고에 보관합니다. 내부결재나 외

부 반입 문서에 첨부된 자료 중 스캔할 수 없거나 용량이 큰 자료

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자료들은 실제 내용은 서고에 있고 국

가기록관리시스템에는 목록만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자료의

성격에 따라 보존 연한이 각기 다릅니다. 만약 기사에 등장한 서

류들이 이와 같이 목록만 작성해 두고 서고에 보관하던 비전자등

록 문서라면, 중차대한 증거 인멸 작업일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사진 자료만 가지고는 해당 자료가 이와 같은 것

인지 아직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첨부한 사진에서 보이는 바

와 같이 수기로 작성된 자료가 섞여 있고, 파쇄된 자료가 함께 섞

여 있다는 점에서 분명한 점검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꼼꼼하신 가카께서 핵심 증거들을 저렇게 허술하게 보관하셨

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분명한 확인이 필요하겠지요.



+1. 수자원공사도 그렇습니다. 혹여 저 문서 파쇄 작업이 적법하게

    하자 없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해도, 하필 지금이란 말입니까.

    눈치도 없지요.



+2. 용역업체 직원이 올린 글로 확인이 시작됐다는데, 저 직원이나

    해당 업체에 불이익이 가는 일이 없어야 할 텐데요. 살짝 걱정

    이 되네요.



+3. 복지사각지대 발굴 계획을 수립하신다고요. 중요한 일 하시는군

    요. 그나저나 현장 업무 담당 직원 증원은 없나요? 사회복지과

    가는 아이들이 걱정이 많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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