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40먹고 밥값에 육박하는 스타벅스 커피 먹는 일은 제게 없을꺼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아들 녀석 데리고 아내와 시내 가끔 나갈 때 어디 들어가 쉴 곳도 없고 할 때는



곳곳 자리 좋은 곳에 있는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 하나 아들 녀석 음료 하나 시켜서 앉아 쉬게 되면서 한 달에 1번 정도 가게 되나 싶더군요.



그러면서 생일 무료 음료도 있고 하니 스벅 카드 하나 만들까 해서 등록한 게 올 여름. 



가을에 여기 저기 이벤트들이 스벅 기프트콘 증정 많더니만 몇 장 당첨도 되고 가서 먹게 될 일이 좀 생기더군요. 



11월 다이어리 등장.. 이게 막상 별로 필요하지도 않은데.



기간 내 17잔 정도는 내가 먹든 남에게 사 주든 이 정도 커피는 먹는 남자야 하는 듯한 증표......가 될 듯한 



차가운 된장 도시남을 위한 만화에서 주로 나오는 대사인 뭔가 병신 같지만 멋있을듯한 분위기를 낼듯한 아이템. 



흑! 40 지천명 따위 개나 줘 버리고 이런 마케팅에 훅 넘어가 버리는 갈대 같이 가벼운 남자 같으니라고. 



(이러니 마누라에게 넘어갔지.)



요~ 며칠 모자른 프리퀸시를 훌륭한라면 님과 담우서우아빠 님의 도움으로 채우고 오늘 또 시내 나가 



마지막 모자랐던 빨강이 하나 사 먹으면서 채워 다이어리 받아 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 드립니다.)



암튼 결론은 뭔가 도장 찍는 거라면 채우고픈게 사람 심리인가 봅니다. 



유치원 가서 출석 도장 받아 오고, 여행지 가서도 스탬프 받아 오기 좋아하고, 



회사 다닐 때는 결재 완료 나면 웬지 하나 일 마무리한듯 하고. 



내년에는 유혹에 넘어 가지 않으리라고 미리 다짐해 보지만 음~ 막상 또 다가오면 마구 마구 흔들릴듯. 



이렇게 며칠 게시판을 휩쓴 프리퀸시에 대한 변명 아닌 변명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