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서 20년 정도 알고 지낸 설계사 통해 보험을 몇 가지 드셨더라구요.

(제가 볼 땐 얼굴만 알고 지낸 사이 같습니다)



두 분 다 65세시고, 당장이야 일은 하고 계시지만 나이는 자꾸 드셔가시니

안정적인 고정수입은 두 분 연금 합해 130만 원 정도입니다.

두 분 합해 총 4개의 보험으로 월 30 가까운 돈을 빠져나가게 해 놨더군요.

필요 이상인 것 같고, 기존에 빠지는 보험도 있는데

보험 설계사란 답시고 남이사 월 100을 벌어 100을 보험료로 내던

자기 실적만 중요한 흔한 쓰레기구나란 생각이 딱 꽂히더군요.



부모님께 대충 보험 내용을 물어봤더니 부모님께서 말씀하시는 가입 당시 설계사의 내용과

제가 조회해 본 계약 내용이 만기부터 다르더군요.



보험 내용 체크해볼 것도 없이 당장 그 설계사 전화번호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설계사 본인도 어 이상하네? 왜 그러지? 오히려 저한테 잘못 확인했겠지 모른 척 오리발이구요.

그런 대화를 주고받다 보니 어떤 인간인지 딱 간파가 되더라구요.

부모님 아는 사이고 뭐고 당장 청약 철회하고 신청서 나한테 팩스 보내라고 하니

자기는 못해주겠다네요 ㅋ 두 분보고 이쪽으로 오라가라 배 째라는 식으로요.



저희 부모님께서 그런 쪽으로 좀 문외하다 생각이 들었는지

보험 가입시킬 땐 집까지 찾아와서 온갖 보장 다 되는 것처럼 현혹 했을 거에요.

참 괘씸한 게 아는 사람이 더하다 싶네요.



결론은 제가 오후 반차 내고 아버지 회사, 어머니 회사 찾아다니면서

보험사 전화해서 통화시켜드렸구요, 청약철회의 이유가 이런저런 일 때문이다 그 설계사

패널티 못 먹이냐 불만을 얘기하긴 했는데 이걸로도 분이 안 풀리네요.

부모님은 걍 좋게 넘어가라시는 데, 그 말씀에 더욱 화가 나서 어떻게든 엿 좀 먹이고 싶네요.



웃긴 게, 그 설계사 아들내미가 제 동기라는데, 그 동기라는 놈도 차 영업, 보험 하는데

친구란답시고 차 팔아주고 보험 가입해준 친구들 사이에서는 쌍욕 나올 정도로 평판이 굉장히 안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