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글을 복습하다보니 백종원 브랜드가 너무 난립하여 골목상권 다 죽인다는 의견이 있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그 가맹점주는 역시 골목상권의 사장들과 다를게 없습니다.
대부분이 돈벌려고 시작한 개인사업자 들 입니다.
프랜차이즈라는 것의 순기능을 꼽자면
1.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구매, 마케팅, 물류, 메뉴개발 등등 혼자서 어려운 것을 본사가 대신해준다
2.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딜 가나 같은 매장에서 같은 품질을 (어느정도는) 담보할 수 있다.
3. 본사 입장에서는 그 중간 역할을 하면서 돈번다.
이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는 사업구조 인데... 물론
최근 많이 논란이 된 그 부작용들을 보면
1.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본사 이넘들이 갑질을 너무해서 쌔가 빠지게 돈벌어 봤자 뒤로 다 나가고..
2. 소비자 입장에서는 중간에 단계가 복잡하니 물가 상승의 원흉 같고
3. 자본의 잠식으로 거대 자본들이 골목상권을 다 잡아먹는다...??
3번 골목상권 다 잡아먹는다는 이슈에 대해서는 전 별로 동감하지 않습니다.
골목상권 이라는 것이 지역기반의 소매점 이라는 전제라면 말이죠.
그깟 프랜차이즈 매장들 때문에 장사 안되는 것은... 그냥 경쟁력 없어서 장사가 안되는 집이죠...
프랜차이즈 아닌 다른 경쟁력 있는 개인매장이 근처에 생겨도 결과는 똑같습니다.
물론 막강한 자본으로 광고와 마케팅에 수많은 돈을 쏟아부어서 일반 영세상인들은 쫒아갈수 없다고
개탄하는데요...
그러한 비용이 덜 들어가는 만큼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거나, 가격을 낮추거나 하는 방법으로는 당연히 쫒아갈 수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느냐구요??
상권의 특성, 지역의 특성, 업종 특성에 맞게 알아서 찾아야 하죠...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그런거에 자신없으니까 현질 하듯이 돈 들여서 프랜차이즈 본사의 힘을 빌리는 것이죠.
어차피 그들도 똑같이 돈 벌려고 장사하는 소상공인일 뿐입니다.
전에도 비슷한 얘기를 했는데요..
동네 빵집 차리는데는 예를 들자면 1억 들어요...
근데.. 유명 브랜드 빵집 차리는 사람은 3억 들어요...
개인빵집은 망하면 1억 날리지만, 브랜드 빵집 가맹점 냈다가 망하면 3억 날려요...
그럼 3억 없는 사람은 다 죽으라는 얘기냐구요?
3억 있어서 3억짜리 빵집 차린 사람도 많지만...대출 이빠이 끌어당겨서 리스크 감수하고 3억마련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자도 내야하고, 가맹비 등등 고정비도 크고... 리스크가 크지만 소비자들이 유명 연예인이 광고하고...
신제품도 꾸준히 나오고,포장도 예쁘게 되어 있는 브랜드 빵을 더 좋아하니까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고 투자를 하는 것이죠...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과도한 투자비용에 따른 리스크라고 표현했지만...사실
메뉴개발, 마케팅, 광고, 여러가지 교육, 물류시스템, 클레임 발생시 대응 등등에 대한 댓가를 지불하는 것이고
과연 그런 역할을 본사가 잘 해낼 것이냐 하는 물음에 대한 리스크 인 것이죠.
그런 측면에서는 당연히 규모가 큰 업체일 수록 유리할 테구요...
가맹사업 본사의 갑질과... 불투명한 경영, 그리고 부당한 여러가지 문제점들 과는 별개의 논점 입니다.
가맹점주 vs 골목상권 점주 의 구도로 볼 문제가 아닙니다.
가맹본사 vs 골목상권 점주 의 구도 또한 아닙니다.
소비자의 니즈를 누가 먼저 채워주는가의 문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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