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아이폰 5를 쓰던 시절, 32기가 용량이 모자라 툭하면 사진을 백업해야 했습니다. 그게 귀찮기도 하고 6s는 32기가 모델이 없어 64기가를 샀습죠. 근데 그것도 잠깐이고, 사진을 더 많이 찍는데다가 라이브포토라는 이상한 기능 때문에 결국 용량은 금방 바닥나는군요.
아이클라우드를 쓰지 않으니 피씨로 백업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백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더군요.
사진을 날짜 별로 백업합니다. 물론 동영상도 날짜 별로 백업하구요. 근데 라이브포토는 jpg 파일과 mov 파일이 쌍으로 있습니다. 그런데.... mov 파일의 날짜를 보니 jpg의 exif에 들어있는 날짜와 다릅니다. 아, 젠장....
안드로이드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은 파일명에 찍은 날짜가 들어가거나 앱에 따라서는 시각까지 들어갑니다. 그것만 봐도 굳이 exif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날짜 별로 정리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아이폰은 그게 안되니 exif를 이용해 날짜 별로 정리합니다. 동영상은 속성보기에서 만든 날짜 값을 보고 정리하는데, 이게 실제 촬영한 날짜랑 다른겁니다. 아, 젠장, 그럼 지금까지 정리한 것들은 날짜가 다르게 정리됐다는건데....
아, 미치겠네요. 아이폰 진짜 짜증나 돌아버리겠어요. 아이클라우드 쓰면 된다지만 64기가 저장하려면 매달 들어가는 돈이 얼만데, 이런 식으로 정리를 관리를 하나요? 이거 날짜 별로 제대로 백업하려면 폰에서 동영상 촬영 날짜를 확인하고, 그 영상을 찾아서 백업해야 합니다. 폰이야 동영상을 찍은 정보에 대한 메타정보를 따로 관리하니 정확한 날짜가 나온다지만, 수백 수천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폰과 비교해서 백업을 해야 한다니, 뭐 이런 뭣같은 정책이 다 있는지.... 게다가 수작업으로 백업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도저히 체계없는 파일명 네이밍과 폴더 생성은 또 어떻게 관리하라는건지....
하아~ 아이폰은 저랑은 안맞아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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