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눔도 받고 낼 2박3일 일본 여행을 간다고 주위에서 잘 다녀오라고 좋은 말씀 많이 듣고 기분도 들 떠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조금 부주의했던 모양입니다
회사 수첩에 비상금을 숨겨두는데 집에선 회사가방에 든수첩을 꺼낼일이 없는데 회사에서 여행일정 짠게 수첩에 끼여 있어 수첩을 가져와 식탁에 놓고 일정표를 집사람과 검토중인데
그사이 딸래미가 수첩을 이것저것 보다가 '아빠 이돈 뭐야' 하는 순간 얼굴이 하얀게 질리고 굳어 버렸습니다 딸아이도 제 표정을 보고 놀라며 엄마가 '뭐라고!?' 묻자
'아니야' 라며 말을 흐렸고 전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가 몇초생각도 하기전에 수첩은 집사람 손에 들어 갔고 무슨 돈이야고 따지고 들어오는데
휴... 핑계 될려면 될 수도 있었겠지만(그래 오늘 기분도 좋은데 여행가서 사고 싶은거 나 사라 내가 포기한다) 그냥 비상금이라고 말해버렸습니다
집사람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그돈은 집사람 지갑으로 들어가더군요 햐... 오늘 좋은 일들만 없었더라면 무슨 핑계를 대도 대서 비상금을 방어했겠지만
제가 올 넘 기분이 좋아서 헌납은 했는데 자려고 누으니까 속이 쓰리네요 올 하루 좋다 말았네요 즐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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