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헝그리-럭셔리' 특화경쟁 치열
[굿데이 2004-07-12 19:55]
'헝그리폰 살까? 럭셔리폰 쓸까?'
휴대전화 업계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헝그리폰'과 '럭셔리폰'으로 양극화된 휴대전화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헝그리폰은 10만원대 미만 단순 기능만 구비한 말 그대로 '배고픈' 휴대전화를 칭한다. 럭셔리폰은 여타 명품이 부럽지 않을 만큼 고가에 최고 품목으로 치장한 핸드폰을 의미한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헝그리폰의 대약진이다. 지난해부터 카메라폰이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매장 내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지만 최근 디지털카메라, MP3 인기를 타고 별도의 부가기능 없이 전화만 할 수 있는 휴대전화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불황으로 인해 저렴한 가격에 휴대전화 주요기능만 취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지난 5월부터 서서히 판매가 증가해 10대 중 2∼3대가 팔리고 있는 상황.
헝그리폰을 찾는 이들은 MP3, 디지털 카메라 등을 별도로 구비해 단순한 전화 기능만을 찾는 '기능 분산형', 핸드폰을 분실했으나 할부금이 끝나지 않아 단순 핸드폰을 써야 하는 '울며겨자먹기형', 해외 유학파로 방학기간동안만 핸드폰을 쓰고 돌아가는 '메뚜기형', 문자서비스도 필요없이 오로지 전화 기능만을 추구하는 '단순형' 등으로 분류된다.
인기 제품은 9만원대 애니콜 'SPH-X9300(KTF)'과 팬텍앤큐리텔 'PG-K2500(KTF)', 9만원대 세진전자 'NS1000(LG텔레콤)', 5만원대 LG 'SD100(SK텔레콤)' 등이다. 특히 최근 선보인 세진전자 'NS1000(LG텔레콤)'은 무게 63g, 두께 1.5㎝에 지나지 않는 초경량인데다 복고풍 막대기형 디자인을 채택,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세계 최초로 퀄컴 칩대신 미국 CDMA 칩을 장착, 가격대를 낮춘 것이 특징.
최첨단 품목을 구비한 럭셔리폰 경쟁도 뜨겁다. 화소수나 기능 차이에 따라 신세대들의 관심이 달라지기 때문.
최근 팬택앤큐리텔이 내놓은 60만원대 광학줌 카메라폰 'S4'은 디지털카메라 고유 기능이던 광학줌을 세계 최초로 카메라폰에 적용해 주목받고 있다. 200만화소에 MP3, 저장된 동영상을 보며 통화할 수 있는 콜러ID 기능과 위치정보시스템, 모바일뱅킹 기능 등을 채용했다.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200만화소 카메라폰 'SPH-V4400'는 소형 디지털 캠코더 기능과 디자인을 그대로 살렸다는 것이 특징.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TV로 연결해서 볼 수 있고, 국내 처음으로 자동초점 기능을 비롯 11단계 디지털 줌과 9단계 밝기조절 기능 등을 적용했다.
가격만 70만원대로 웬만한 디지털 기기 가격과 맞먹지만 하루 평균 300대 이상 팔리고 있다. 올해 9월쯤에는 이동 중에 위성TV 시청이 가능한 80만∼90만원대 위성DMB(디지털 멀티미디어)폰도 선보일 예정.
LG전자는 204만 화소 CCD카메라와 카메라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60만원대 'LG-SD330'와 메가픽셀 카메라를 장착한 80만원대 PDA폰을 선보이고 있다.
이현 기자tanaka@hot.co.kr
저 안경쓴 아저씨가 타고 있는게 팔천이...-_-
럭셔리폰이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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