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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답란에 갔더니 어떤 분(중고생이신듯)이 학교에서 반 친구들이 알육이보고 볼륩 작다고 뭐라한 글을 보고, 전혀 상관 없는 ㅡ.ㅡ; 저의 학창시절이 생각나서... 제가 중학교 예비고사를 볼 때입니다. 초등학교 졸업 전에 봤던 것 같은데, 상급학교 시험이니 그것도 모르는 사람들과 한 반에 섞여서 시험을 본다니 얼마나 떨렸겠습니까? 한 과목 당 시험시간이 50분인가 45분인가 이였던 것 같은데... 시험 볼 때 중요한 것은 시간 관리 아니겠습니까? 그 때 OMR 마킹도 처음으로 해 본 것 같은데... 여튼 시험 종료 전 마킹 시간까지 고려한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듣고, 시험 전 날 손목시계를 잘 챙겨두어야겠다고 했죠. 그때 지금은 망한 회사 제품인 돌핀이던가? 그걸 손목시계로 썼던 것 같은데, 이 놈의 시계가 안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아쉬움을 달래며 어쩔수 없이 시험 보러 갔느냐? 아니지요. 제 책상 위의 탁상시계를 가져 갔습니다. ㅡ.ㅡ; 시간 관리에 대한 절박감과 긴장감이 더 컸다고나 할까요? 뭐 그 날 대박난거죠. ㅡ.ㅡ 책상 위에 탁상시계 올려 놓고 시험보는데 선생님들께서 뭐라 하진 않더군요. 이상한 눈초리로 저를 쳐다보셨다 하더라도 시험 보는 내내 제가 선생님을 쳐다 볼 여유가 없어서... 제가 매 시험 끝나기 5분 전에 알람도 울리도록 했었거든요. 처음 들어오신 선생님께서 이런 규정 시험이 처음일테니 시간 초과하지 않도록 알람을 맞춰두어도 된다고 하셔서... 물론 선생님께선 손목시계를 두고 말씀하신 거겠지만... 매 시험 시간 종료 5분 전 교실을 울리던 삐삐 삐삐 삐삐 삐삐 삐삐삐삐 삐삐삐삐 삐삐삐삐... 소리 크니까 얼른 끄곤 했는데, 서로 모르는 사이니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쉬는시간 내내 제 주변에서 수군대는 친구들은 많았어요. 나중에... 입학하고나선 뭐 유명인사된가죠? 야, 쟤가 탁상시계 들고 시험 본 얘라매? 쟤 시계 땜에 알람 언제 울리나 긴장해서 시험 잡쳤다니까. 그 탁상시계는 어디꺼였어? 등 등 뭐 그 덕인지 몰라도 예비고사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 지금 생각하면 대단한 짓을 한거죠. 뭐 시험에 얽힌 저의 추억은 참 많답니다. 고등학생 때는 감기몸살 걸린 채로 시험을 봤는데, 국어 시험 지문이 읽다보면 상당히 애로사항을 꽃피게 하잖아요. 시험 시간 내내 기침을 콜록콜록해댔는데, 기침을 참고서 있자니 지문에 집중이 안 되서 그냥 기침을 내뱉으니 머리가 대략 맑아지는 것이 지문도 잘 들어오고 ㅡ.ㅡ 나중에 시험 전체 가점수 나왔을 때 국어 시험 반 평균이 좀 떨어졌는데 반 아이들이 다 제 탓으로 돌리더라는 ㅠ.ㅠ 재가 기침해서 집중할 수 있어야죠~ 다행이 기침을 통한(?) 맑은 정신으로 전 국어 시험을 잘 본덕에 아무 탈 없었던 거죠 ㅡ.ㅡ; 수능시험볼때는 어머니께서 2시간 정도 시험보는 오후 3교시에 지치지 말라고 ABC 초코렛을 한 봉지 가득 가방에 넣어주셨는데, 시험 보는 내내 그거 까먹고 있었다죠. ㅡ.ㅡ; 감독관 선생님도 몇 개 드리고... 뭐 다 지나간 추억이네요. (정녕 단지 추억인게냐? 그 때 상처받은 영혼들은 어쩌고? ㅡ.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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