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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으로 외국인과 대화해 봤습니다. 날씨도 꿀꿀하고 누구 만날 사람도 없고...우울해져서 한게임 포카치고 있는데 저녘 7시쯤에 사무실이 쾅열리는 거에요... 깜짝 놀라 바라보니 백지장처럼 차가운 얼굴을 가진 그녀가 저를 보고 있네요... 솔직히 무섭더라고요... 멍하니 쳐다보니까 혼자 뭐라뭐라 합니다.. 저쪽 추운나라 말 같더라고요... 생각나는 데로 말했지요..왜워아유프럼? 또.. 혼자 뭐라뭐라 말해요...얼굴을 자세히 보니 약간 주늑이 들어 있어요... 또 내가 아는 영어로 말했죠 캔유스피커잉글리쉬? 그때 품에서 작은 카드를 보여주더라고요.. 아하...할 말을 적어 왔구나!! 얼른 받아서 보니 한글로 안녕하세요. 저는 우크라이나에서 코리안드림을 위해 한국에 왔지만 여차여차 어쩌구저쩌구~~~~ 얼른 주머니에서 천원짜리 한장꺼내 주었습니다. 돈은 받았는데 가지는 않고 저를 빤히 쳐다보네요... 잉...더줘야하나..아까운데... 이때 저는 앉아 있는 자세였고 그분은 서 계셨습니다. 사무실 파티션에 가려 뭐를 들고 계신지는 몰랐고요... 그때서야 그분이 손을 파티션 위로 올려 가지고 계셨던 인형이며 액서사리들을 보여주시네 요... 그때서야 상황이 이해가 되고 아엠써리라고 했더니 안녕하세요. 메리크리스마스 하시네요... 저도 웃으면서 메리 크리스마스 했지요... 오늘의 영어 대화 메리크리스마스... 한글로 적은 카드를 가지고 다니는 걸로 보아 나쁜놈들이 부려먹는 것 같기도 하고...찝찝하면서도 특이한 경험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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