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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 70만원을 들여 와이프가 사준 피디에이를 도둑 맞은 후 두 달 동안 맘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들린 HP 홈페이지에서 본 알육이가 저의 맘을 사로잡고 말았습니다. 조심스럽게 저의 와이프에게 피디에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일정 관리 등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는 식으로 말 입니다. 저의 와이프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말합니다. “그 까이꺼 다시 사주면 되지” 그리고 며칠 후 그 해맑은 미소를 다시 지으면 택배소포를 조용히 내밉니다. “내가 그냥 주문했어!! 이번엔 잊어 먹지 말고 잘 써야해~!” 비록 알육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피디에이란 기대감에 소포를 뜯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양지사, 유즈얼리 지퍼 다이어리’ 경악을 금치 못하는 저를 앞에 두고 웃는 목소리로 말을 합니다. “자기야 그거 구하느라고 엄청 고생했어, 일 년 치 달력도 있고, 주간 일간 계획도 짤 수 있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하철 노선표, 필수 전화번호, 전국지도 등 생활에 필요한 정보가 많이 들어 있어.” 치사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내 힘으로 알육이를 사보자~!! 그날부터 저는 저의 한달용돈 40 (점심 값+기름값)에서 조금씩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만원쯤 모은 어제 저녁 여기 구입기를 보며 내공을 쌓아 가던 저를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와이프가 입을 열었습니다. “그게 그렇게 사고 싶어?” “그럼 이게 얼마나 예쁜데, 기능도 저번 보다 훨씬 좋고, 또 전화 기능까지 있어서 잊어 버려도 찾을 수 있는 확률이 훨씬 많지! 두고 봐 꼭 사고 말거니깐” “얼마나 하는데?” “한 27만원 정도 하지” 저의 그런 모습을 본 그녀 살며시 방을 나가 하얀 봉투를 꺼내옵니다. “이거, 자기 생일때 선물 사주려고 모아둔 돈인데, 내일 가서 하나 사가지고 와” 감동입니다. 살며시 일어나 사랑스런 그녀를 살짝 안아준 후 내일을 위해 구입기를 본격적으로 읽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결전의 아침 만삭의 몸으로 꼭 동행하겠다는 와이프를 데리고 용산에 갔습니다. 핸드폰 상가로 진입하는 주위로 이쁜 언니야들이 총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첫 번째 여기서 젤 싼 곳을 표방한다는 그 가계는 28만원을 부릅니다. 두 번째 26만원 다른 상가로 이동 하는 중 양미라를 닮은 남자가 말을 건넵니다. “보고 가시죠?!” 무거운 몸인 와이프도 있고 해서 그냥 못이기는 척 따라 들어갔습니다. “어떤 거 찾으세요?” “알육이 검은색으로 주세요. 25만원에…….” 한참 계산기를 뚜드리시다가 오케이, 액정보호지 하나 공짜로 달라는 말에 4천원 밖에 안한다면서 그냥 사시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디로가 물건을 가져오신 사장님 흰진주색 밖에 없다며, 공짜로 보호지 줄 테니 하라고 하시네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순간 와이프에 한마디에 사장님 결국 검은색을 구해다 주십니다. “흰색보다 검은색이 예쁜데…….” 사기 전까진 정말 파란만장 했는데……. 막상 알육이를 산건 30분도 안되는 것 같네요. 여툰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겠으니, 고수 선배님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꾸뻑 총지출: 알육이 25만, 보호지 4천, 네스팟 일년 약정 4500*12, 번호 이동료 3만 3개월 분할 좀더 다리품을 팔아 싸게 살려고 했지만, 몸이 무거운 와이프 때문에... 여툰 회원님들께 작은 정보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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