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잘들 보내셨나요..?



이번 추석연휴...

어째 내려갈 때 부터 조짐이 이상하더군요..



잔뜩 밀릴걸 예상하고 예년에 비해 세시간이나 빠른 새벽 4시에 출발 했더랬지요..

머 결과는 다들 짐작하시겠습니다만..

네.. 예년에 비해 훨씬 줄어든 귀성차량 덕분에 논스톱으로 귀향 했습니다..

괜히 새벽부터 설레발 친거지요..



성묘가서는 멀쩡하던 차가 성묘 끝내고 출발 하려는데 굉음이 나더군요..

원인인 즉슨... 지난 여름 휴가때 양평갔다가 사고가 나서 엔진을 내렸다 올렸는데, 공업사에서 외부벨트를 조절하면서 고정나사를 꽉 조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벨트가 미끄러지면서 나는 소리였네요..



문제는 추석이라 문을 연 카센터가 없었다는거..

때마침 공구라고는 차살때 따라오는 기본 공구만 싣고 있었다는거..

결국 보험사 견인차 불러서 익산(선산이 김제에 있습니다.)까지 견인해서, 택시 하시는 외삼촌이 공구들고 오셔서 해결...



아들놈은 학교에서 추석때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을 그려오라니까 떡하니 우리차 견인당해 가는걸 그려서 내고...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연휴 첫날 외출했다 돌아와서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아들놈이 그날 따라 지가 X1을 들고 노래를 듣겠다고(차에서 X1으로 종종 노래를 틀어 줍니다.) 하더군요..

그래서 "그래? 그럼 조심해서 들어" 라며 넘겨 줬는데..





네.. 바로 떨어뜨려서 요렇게 만들어 놨습니다..



배터리 커버 도장 벗겨지는것 말고는 깨끗했던 녀석인데 말이지요...

그렇다고 철부지 아들놈한테 화풀이도 못하고..(마눌님이 옆에 있었다는...)



그러다 추석당일날 성묘를 가서 주차하고 내리는데...

주머니에서 뭐가 쑥~ 빠져 나가더군요..



이뤈... -..-;





바닥이 화강암 돌멩이를 쫙 깔아놓은 길이었습니다..



날카로운 모서리에 입맞춤을 했던것 같습니다..



속이 쓰려 옵니다..





이번 추석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