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학교 다닐때 한 선생님이 계셨는데 그 분이 동네에서 '유령'으로 불렸습니다.
그 분의 직업은 고등학교 자동차과 선생님입니다. 하루는 깔끔한 양복차림으로 동네
를 지나치고, 또 어떤 하루는 지저분한 기름묻힌 정비복을 입고 동네를 지나치고,
또 다른 하루는 이상하게도 택시 기사복을 말끔히 입고 개인택시를 운전하며 지나
다니던 겁니다. 또 새벽엔 운동복 차림으로 조깅을 하는 모습이나, 가끔은 수영장에
서도 마주칠 수 있다 합니다. 그런 모습들이 동네사람들에게는 '유령'처럼 느꼈졌
다고 하네요.
"아니, 저 사람은 대체 뭐하는 사람이야, 잠은 자기는 자는거야? 유령이야, 유령!"
그 선생님의 이유를 설명하면 선생님으로 출근시는 깨끗한 정장차림, 그리고 직업이
자동차과 교사 이기에 가끔 정비복을 입고 돌아다니시기도 했죠. 택시는 뭐야?
재미있는 것은 그 분이 야간에 개인택시로 알바를 뛴다는 사실. 야간영업하고 돌아
와서 두세시간 자고 운동나가고 다시 본업인 선생님으로 돌아온다는 이유죠. 개인
택시는 그 분의 자가용인 셈이죠.
프로포즈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동글래미님을 볼 때마다 전 제가 알고 있는 저 유령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그 선생님이 박식하기로 유명하죠! 잼나기도 하고, 학교에서
가끔 개그맨이라 칭하기도 했고, 게릴라 혹은 에이즈로 걸리면 죽는다는 별칭도
있었죠. 제발 저 뒤에있는것은 아니시길...
포즈회원들이 직접적으로 말은 하지 않아서 그렇지 항상 고마움과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많이 힘써 주세요. 프즈분들 Have a nice day~
PS-간만에 글을 올립니다. 한해가 마감되어 가는데 용서를...
(너 누구야, 모두 이런 생각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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