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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세로 기껏해봤자 30센치정도의 판에서 전세계를 경영한다는 웅대한 포부를 가지게 하고 300원 더하기 400원 수준의 계산도 못하는 정신박약이 아닌지 심히 의문스럽고 비상식적인 아이가 출연하는 일례를 뒤편의 만화로 그려 놓아 외국인에게 자칫 국내 아동 수학 능력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될 수도 있는 장면으로 스스로 낯뜨거운 자화자찬하던 그 보드게임을 기억하는가?  [이것이 게임의 무대가 되는 보드이다. 우주정거장이 보이는가? 잘하면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험험..] 바로 이것이 우리가 어릴 적 친구와 함께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누가 50만원을 슬쩍했는지 피터지게 싸우게 만들었던 추억의 게임 ‘부루마불’이다. 뭐 뒤편의 만화에서야 여전히 ‘부루마불은 영롱하게 빛나는 초록 별 지구를 뜻한답니다~‘라고 낯뜨거운 자화자찬을 계속하고 있지만 어릴 적 소중한 하나의 놀이였음은 분명하다. 비록 보드를 담아두던 케이스의 뒤편에 나온 그림조차 이것이 온가족이 모여 고스돕을 치는 것인지, 부루마불을 하는 것인지 구분할 수 없어 씁쓸하게 만들긴 하지만 말이다.  [이들이 화투를 치는 중이라 말해도 그것을 부정하는 이들이 있을까?..] 이런 기억들이 잊혀져갈 무렵 TV에서는 전국을 카지노의 열기로 들끓게 하는 SBS드라마 ‘올인‘이 방송되었다. 그러나 올인의 박진감 넘치는 스릴과, 라스베가스 로케이션 촬영조차 부루마블로 다져진 나의 스케일적 만족을 채워주지 못했다. 하루하루 권태롭고 따분한 일상에 지쳐갈 때 쯤 정보화의 선봉, 나의 호프, PPC가 그 대안을 마련했으니 그것이 바로 PPC용 게임이며 오늘 내가 다룰 대상인 MableMable for PPC이다.  [소녀의 정체는?] 예상외로 MableMable for PPC(이하 마불)의 메인화면은 매우 단조롭다. 이것도 말이 좋아 단조로운 것이지 이쯤되면 따분하다 할 수 있다. 게다가 화면의 중심을 차지하고 매우 묘한 표정으로 전혀 부루마블과는 상관 없어 보이는 소녀의 사진은 잠시 동안 ‘내가 무슨 게임을 하고 있지?‘라는 잔잔한 자기성찰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아무튼 이런 것들은 무시하고(원래 이게 정상이지만-_-) 밑의 파일을 눌러 Tools을 클릭하면 가공할만한 충격이 기다리고 있다.  [이 놀라운 작명 센스] 바로 총 동시 게임 인원 4명과 사람, 컴퓨터, 없음 세가지 모드를 지원하는 게임설정 메뉴인 것이다. 그러나 이런 기줄적 충격보다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은 이건히, 빌게이트, 정주용, 카네기 등으로 대표되는 이름 모를 프로그래머의 명의도용을 빗겨나가기 위한 놀라운 재치와 그에 농락당하는 거물급들의 이름에 있다. 오바라고?... 그래도 필자는 자기가 말해놓고 웃겨서 피식피식 웃으니 만족한다. 아무튼 처음의 지정된 강렬한 퓔~이 느껴지는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컴맹이 아닌 다음에야 알 수 있겠지만 이름을 변경할 수 도 있다. 평소에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이를 경제적 파탄에 이르게 하자.(잘못하면 역으로 몰릴 수 도 있다)  [그렇다고 내가 스폰님이나 투데이님, 평화주의님께 악감정을 가진 것은 아니다. 단지 게임일 뿐... ^-^] 1> 인터페이스 -주사위-  [시뻘건 점이 강렬하다] 맨 처음 부루마불의 게임을 접하면 당황스러워 하는 가장 큰 점이 바로 이 주사위 시스템이다. 화면 하단의 플레이어 정보창 옆에 하얀 상자에 점 네 개가 찍혀있는데 그것이 바로 이 게임의 핵심 인터페이스인 ‘주사위‘이다. 한번 굴려보자. 눌러보자로 정정한다. 해보면 알겠지만 굴리면 조금의 애니메이션 효과도 없이 그냥 점 몇개만 뜬다.다소 실망스러운 점이며 다음 버전에는 화산폭발하는 효과나 딥임펙트 정도의 특수효과를 주사위 굴릴 때마나 넣어주기를 요망하는 바이다. 2> 인터페이스 -땅구입과 건물 짓기-  [OK버튼과 구입버튼의 이해가 관건(!)이다.] 주사위를 굴려 공터인 토지에 접근하면 구입창이 뜬다. 그리고 역시 밋밋한 디자인이다. 그러나 밋밋함의 이면에는 초보자의 경우 상당히 헤멜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으니 바로 [OK]버튼과 [구입]버튼의 분리이다. 시작하면서 멋모르고 [OK]버튼만 누르다보면 땅은 굉장히 많이 산 것 같은데 땅은 하나도 없는 말 그대로 땅그지로 전락한 가능성이 농후하다. 땅을 구입하는 법을 익혔다면 이제 건물 짓는 법을 알아보자. 현재 마블의 건물 건설 방식은 상당히 논란을 일으키는 것으로 아직 부루마블 사용자 사이에서도 이단 논쟁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 논의의 핵심은 토지 매입과 동시에 건물 건설이 가능한 것과 한바퀴를 돌고 다시 그곳에 도착해야 지을 수 있는 방식의 첨예한 대립이다. 전자의 경우 좀 더 스피디한 진행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상당히 호응을 받고 있지만 오리지널 부루마불의 매뉴얼에서 인정치 않아 사(邪)로 몰리는 게임 방식이다. 후자의 경우는 게임의 템포는 한박자 느려지지만 좀 더 게임을 음미하며 진행할 수 있고 무엇보다 오리지널 매뉴얼에서 인정한 방식이란 점에서 정(正)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런 정사(正邪)의 첨예한 대립 속에서 채택된 것은 정통의 방식이지만 사파계열 부루마블 고수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아무튼 이런 게임 운영방식의 채택으로 현재 마블에서는 땅에 건물을 짖기 위해서는 한바퀴를 돌고 다시 그 곳에 도착해야 하며 그 한도는 별장, 빌딩, 호텔 모두 합쳐 총 4개이다. 사람에 따라 흥미로울 수도, 재미 없을 수도 있는 양날의 검과 같은 요소임에 틀림 없다. 3> 인터페이스 -토지, 건물의 매각-  [MableMable에서 가장 처량한 장면이라면 난 주저 없이 이 장면을 택하리라.] 사실 이것은 스샷도 필요 없다. 이 명제는 즉 설명도 별로 필요 없는 것임을 역설한다. 어차피 돈 모자르면 자동으로 떠서 팔라고하기 때문에 그리 중요한 요소는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땅 정도를 팔 때 됐으면 망할 때 다 된 것이다. 여담이지만 만약 돈을 걸고 내기를 하는 중이라면 백라이트와 스피커의 음량을 최대로 해놓아 배터리가 방전되기를 노려라. 4> 전반적 게임 운영법 이것은 마블이란 게임에 대한 공략집이 아닌 리뷰이기에 간단한 팁정도만 설명하겠다. 원래는 응당 그림을 캡춰해서 상황 상황을 설명해야하지만 그런 상황을 연출하기가 너무나도 고된 관계로 양해바란다. 먼저 우선 투자 지역이라 일컫는 것이 있다. 이에 앞서 세금이란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겠다. 마블에는 세금을 걷는 T라는 존재가 있다. 오리지널에는 없는 것이지만 PPC로 전환되면서 생긴 상당히 까다로운 시스템이다. 이 T란 존재는 자신이 사둔 땅에 걸리면 돈을 주기는커녕 세금을 걷어 간다. 멋모르고 호텔 4개 지어 놨는데 걸렸다고 좋아하면 오산이다. 그냥 토지에 대해서는 기껏해야 5억정도의 세금을 걷지만 호텔 네 개 정도라면 400억 정도를 세금으로 뜯어갈 수 도 있다. 이른바 한방에 인생역전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피해를 면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우선투자지역이라 일컫는 면세토지들이다. 면세토지들에는 제주도, 콩코드, 부산, 콜롬비아호, 서울이 있다. 오리지널에서는 서울빼놓고는 싸구려라며 외면당해왔지만 마블에서는 결코 무시할 만한 것이 못된다. 기회가 된다면 무조건 사라! 그리고 잘 걸리는 땅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도 있지만 타이페이나, 아테네, 도쿄같은 각 지역의 양쪽 극 부분에 집중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수학적 공식인 “X는 Y에 수렴하는 특징적 특이점 P로서 정의 되는 D“라는 수학을 조금만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금방 엉터리임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을 잘만 이용한다면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 것이다. 세 번째, 절대 아시아의 땅을 우습게 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호텔도 25억 정도로 뉴옥의 호텔 110억보다 훨씬 싸지만 아시아 지역을 장악했을 경우 적은 자본으로 엄청난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네 번째, 사태가 절망적이라면 주가변동이나 황금열쇠를 노려라. 간혹 노벨상이나 주가 상승으로 200억씩 벌을 수 있다. 반액대매출이나 주가폭락이 나올 수도 있지만 어차피 빈털터리인 몸 무엇이 아까우랴? 지금까지 우리는 MableMable for PPC에 대해 알아보았다. 새록 새록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는 게임이지만 프리웨어여서인지 부족한 점도 많다. 특히 AI의 인공지능이라든지, 단조로운 디자인, 중반 이후 짜증을 유발한다는 점은 실망감마저 들게하지만 과거의 추억을 새로운 기기인 PDA를 통해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만약 이글이 조금도 웃기지 않다거나 이게 뭔 필요성이 있길래 리뷰까지 하냐라는 불만을 가진 이가 있다면 sunxg@hanmail.net로 데이트 신청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친구의 게으름과 룩스의 AS로 인한 리뷰작성에 가공할만한 위협이 된 요소를 직접 살신성인하는 자세로 스샷을 찍어 해결해 주신 SPON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데이트나....(앗...-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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