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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대구 메가박스에서 올드보이(OLD BOY)를 보고 그 감동에 늦은 잠을 청했습니다. 역시나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더군요. 직장이 영천의 학교인지라 아침을 서둘러야하는데 식사도 하지못하고 서둘러 나왔습니다. 밤새 비가 온건지... 아니면 서리라도 내린건가 싶더니... 조심스레 차를 몰아서 동대구 IC에 진입하는 순간 하얀 나무들이 펼쳐지면서 밤새 눈이 내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늘 다니는 출근길이지만 오늘은 여행이라도 떠나는 것처럼 맘이 즐겁더군요. 시골에 있는 학교 운동장은 하얀 눈으로 뒤덮혔습니다. 역시 도시보다는 시골이 눈이 많네요.^^ 아이들이 좋아서 난리입니다. 추운 날씨지만 눈사람만들고 눈던지며 깔까대는 아이들을 보니 맘은 따뜻해집니다. 어려운 경제사정과 혼란스런 정치상황처럼 올겨울은 유난히 추울거라는 말이 있더군요. 다들 힘겹겨 살아가고 있지만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여유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TV에 나오는 할머니랑 손자랑 사는 집에 우유 넣어주는 광고 있지요? 작지만 이웃과 함께하고 나눌수 있는 일들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재벌과 정치인이 나라 말아먹을 짓 많이 하지만 항상 이 나라가 힘들때 이 나라를 살린것은 역시나 묵묵히 열심히 살아가는 다수의 국민들이 였습니다. 국민들이 바로 산다면 이 나라의 풍토도 바뀌어서 점점 더 살기가 좋아지지 않을까요??^^ 세상사 떠나서 웃음이 가득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춥지만 맘은 따뜻한 겨울이길 빌어봅니다. 아침부터 눈이 오니 감상적이 되나봅니다. 잠시 수업이 없으니 한영애씨의 BEHIND TIME들으며 차한잔 해야겠습니다. 모두들 눈오는데 운전조심하시구요. 멋진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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