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에 칠칠맞지 못하게 또 필통을 잃어버리면서... 샤프까지 같이 잃어버렸더랬죠. 그래서 오늘 일찍 수업 끝나고 놀다가 캠퍼스 안에 있는 CVS에 갔었습니다.
거참... 마음에 드는 샤프 없더군요. 가격은 번들로 파는 것들이 대략 얼마 안 하긴 한데 말 그대로 일회용 일 것 같은 스타일에 별로 손이 안 가더라구요. 그래도 어쩔 수 없이 5개 2.5달러인가 하는 번들을 하나 집어들고 계산대로 향하다가 보니 3in1스타일러스 겸용 펜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좀 크고 두껍고... 못생기기까지 했지만 그래도 꼴에 스타일러스 겸용에다가 볼펜이랑 샤프(!)까지 되길래 시험삼아 한 번 사 봤습니다. 무엇보다도 싸니까... ^^;
원래 4.99달러짜리인데 50% 할인해서 2.5달러더군요. 대충 메사추세츠주 세금 5% 붙여서 계산해봐도 3100원정도 치니까 훌륭하다는 생각에 덜컥 샀죠.
구조는 무지 간단합니다. 왼쪽으로 돌리면 샤프, 오른쪽으로 돌리면 스타일러스, 더 오른쪽으로 돌리면 볼펜이 나오는 형식이구요, 꼭대기에 지우개가 달려 있습니다. 그러니 4in1이 정확하겠군요.
충격적인게 그냥 볼펜심에다가 플라스틱 팁만 달아놓고 스타일러스라고 파는 것이었습니다. ㅡ0ㅡ; 아마도 이 스타일러스가 있던 자리에는 원래 빨간색 볼펜 같은게 들어있었을 것 같네요.
싼 맛에 산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 별 기대는 않습니다만 그냥 필통 필요없이 이 펜 하나만 갖고 다니면 될꺼 같아서 펼할 것 같네요. 싸니깐 아무데다 집어넣고 다녀도 뭐 부담없고...^^;
두께가 상당하다는 점이 좀 부담스럽기는 해도 얼마전에 샀던 만만찮게 두꺼운 볼펜도 그냥 쓸만하길래 괜찮을 것 같은데 모르죠... 제가 사 본 펜 중에서는 제일 두꺼운거라. ㅡㅡ;
원래 볼펜 쓸 때 스타일러스 필요하면 팁 집어넣고 썼거든요. 그래도 괜찮더라구요.
스타일러스 필기감은 2215 오리지날 스타일러스 펜 보다는 좀 가볍습니다. 좀 미끌거리기도 하구요...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하긴... 3천원짜리에 뭘 그리 바라겠어요? ㅡ0ㅡ
뭐 그래도 볼펜이랑 샤프 필기감은 괜찮네요. 특히 볼펜은 그래도 수준급입니다. 153볼펜보다는 나은듯... ^^;
BIC가 무식하게 생긴 볼펜만 생산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허접 다양한 것도 취급한다는 걸 새로 알았군요. 참고로 Made in Japan입니다.
걍... 싼 맛에 하나 사서 처음으로 간단한 구입기 올려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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