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하면 개발사 욕하고 싶지 않은데... 욕을 한바가지는 해야 겠어요.. 진짜...
제가 전 직장을 18년만에 관두고 새로 정착한 회사는 자동차 부품 회사 입니다.
초고속 매출 성장을 꿈꾸고 있는 회사인데요...
처음 입사시에 개발은 안한다 인프라와 서버만 관리하고자 한다... 그래도 돼냐...
그런 조건으로 입사해서 아직도 개발엔 참여 안하고 있습니다.
근데 첨 들어왔을때 신규 MES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하더군요...
음... 그래 회사가 커지는 만큼 좋은놈으로 가야지...
기존 모델이 워낙 누더기가 되어있던터라 불안정 요소도 많고
신규 사업을 진행하는데 여러모로 문제가 많아 갈아타는거였는데요...
음.... 전직장에서 겪었던 MES는 나쁘지 않지만 참 유지보수에 많은 괴오룸이 있지만
나름 손대면 손대는 만큼 빠르게 반응하는 놈이라 그래도 일이 힘들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근데 이 신규 MES 개발... 참.... 답이 없네요...
솔직히 어제 개발사 영업 이사가 내방을 했습니다.
어제 정말 제가 전산일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개발사에게 독한 소리 한 1시간은 쏟아놓은거 같네요...
아니 개발 완료를 9월에 잡아놓고는 개발기간 끝났다고 완성도 안된 시스템을 두고 PM이 도마을 가네요...
머 그때까지도 저희 담당 이사님이 버티려 하시길래 가만히 있었습니다.
이쪽도 PM 이란 사람이 있길래 참았습니다.
참고로 이쪽 PM은 이 회사 직원이 아닙니다.
개발 발족 당시 IT 담당자가 있었지만 나름 IT와는 거리가 먼 상태였던거 같구요...
거기다 정부 지원 사업이었던지라 엎을수 없는 상태라서 인지 개발사 PM 말고 이쪽 PM과 이사님이 발벗고 나서서 틀어 막고 최종 승인을 받았습니다.
실행하고 먼가 하려 하면 족족 에러가는 나는 시스템을 가지고 국가 지원 사업을 통과 됐다는것 자체가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었죠
그렇게 계약기간 끝났다고 개발사 PM은 다른 프로젝트 한다고 간답니다.
멱살 잡고 욕을 한바가지 해도 모자랄 판이었죠...
근데 개발 참여자들은 남겨둔채 가더군요....
참고 또 참았습니다.
아직은 제가 굴러들어온돌이었기 때문이죠...
그리고는 개발 추가 연장 개약을 해버린겁니다.
솔직히 이때는 빨리 계약 진행하시라고 했습니다.
머 이유가 어찌되었건 받을돈이 남아 있어야 남은 기회가 저에게도 돌아올테니까요...
근데 갈수록 가관입니다.
어찌 저찌 개발을 완료 했다는데 온통 무슨 학부시절 졸작을 내놓듯이 만들어 버린겁니다.
껍데기는 둘째치고 무슨 논리도 없고 무조건 입력하고 넣고 표시하고 끝....
머 그러려니 했습니다. 아직은 내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계속 지켜보기로 했죠...
근데 오픈 하겠다 약속한 기일은 다가오는 데 도통 오픈이 불가한 상황이 자꾸 연출 되네요...
그래서 오픈기일을 연장합니다.
이 짓을 세번 반복...
그러다 대표님... 안된다 이젠 안된다 MES 오픈을 요구사항으로 고객사와 약속한 부분이 있어 불가피하게 어떤식으로든 오픈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이니... 방법이 없어 결국 지난 12월 오픈을 감해이하게 됩니ㅏㄷ.
그전에 개발자 모아놓고 한마디 했습니다.
다른거 필요없다 그냥 사용자들이 답답해도 써보겠다 소리만 듣게 준비해라...
최소한의 요건이니 이정도 만이라도 충족하고 오픈한다면 뒷일은 책임지마...
근데 이건 머 쓰면 쓰는족족 버그에 에러에...
머 어찌 저찌 틀어막고 오픈 ..... 오픈당일 부터 폭탄이 마구 던져지더군요,....
와.... 전 최대한 피해 있느라 피해를 최소화 했지만... MES에 깊게 관여한 다른놈이 피똥을 싸고 있습니다.
자료 누락 오입력 기초 인터락 없음...
거기다. 데드락까지는 안갔지만 충돌에 의한 데이터 오적용까지...
정말 하다하다 이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내놓은 놈들이 신기하더군요,....
개발 방법론이나 개발 설계는 다양할수 있습니다.
근데 이모델은 참... 답이 없어요...
하도 답답해서 도대체 머가 문제야 싶어서 개발 소스좀 보자고 하고 열어서 열심히 뜯어봤습니ㅏㄷ.
다른것도 아니고 C/S 부분만 봤습니다.....
비지니스로직이 몽조리 DB 프로시저로 되어있네요...
머 그것도 그럴수 있다고 봤습 니다.
소스를 보게된 계기가 해당 개발자가 역시나 PM과 마찬가지로 계약기간 다됐다고 간다는 겁니다.
머 할때마다 하소연에 핑계만 해대던 사람이 가네요...미친... 남에 회사 시스템을 쓰레기로 만들어 놓고는 가버리네...
그래서 보게 되었는데 그걸 이관 받은 사람이 알고 보니 입사한지 1년차 신입....
하..... 참... 디버깅을 한다고 보긴 보는데 이해도 못해... 어찌 어찌 분석을 하는데... 참.... 스스로 확신이 안서니... 아무짓도 못하네요.
그래도 그래도 쓸수만 있게 되면 아무소리도 안하려 했습니다.
근데 말이죠... 벌써 3주차인데 아직도 데이터 안정성이 떨어지고 인터락이 불안해서 누락 데이터가 나오고 오입력 데이터 나오고...
참.,.... 이게 머하는짓인지...
영업이사한데 이건 설계부터 잘못된 물건이다.
개발 방법론은 여러개가 될수도 있고 프로시저만 가지고 비지니스 로직을 다 만드는것도 가능하지만...
이건 아닌거 같다..
개발이 완료되지도 않았는데 도망가는 PM
계약기간 끝났다고 나가버리는 개발 책임자...
입사 1년차 신입들에게 전체 모델 남겨두고 가는 책임자들....
아니이게 개발이냐고...
이상황에서 CS 운운하니... 열이 머리끝까지 나서.... 와....
정말 살다 살다.. 이런 무책임의 극치는 처음 봤습니다.
원래 목소리 높이면 이사님이 말리고 하던데...
이번엔 한번을 안말리더군요...
본인 책임이 있으니 어떻게든 틀어 막겠다고 몸으로 뛰는데 책임지고 안정화 시켜야 할 개발자들이 다들 똥오줌을 못가리니... 참...
본의 아니게 MES 담당자가 된놈은 방법이 없으니 쫗아다니며 데이터 보정해주고 바코드 찍고 다니고..
에효....
맘같아선 PM 이고 개발자고 개발사고 모두 밝히고 소문내고 다니고 싶은데 참고 있네요....
오늘도 그냥 들어가고 싶은거 현장에서 못나온놈 기다린다고 기다리다 이제서야 집에 왔네요..ㅠㅜ
암튼 살다 살다 첨본 개판 개발을 겪어서 하소연좀 해씁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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