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둥대는 척 '아이구 검찰에서 무슨 일이신가요 큰일 났네' 하면서
일부러 전화 버튼 눌러 삑 소리 들려 줬더니 '에이 녹음하고 ㅈㄹ이야'그러고 끊더라는...
교무실 전화가 번호가 줄줄이니까 다음 전화가 순서대로 계속 왔는데
그 자리 선생님이 '감사합니다. 경기도 00남부경찰서 사이버수사댑니다'하니까 뚝 끊더라는...
그래도 계속 울리니까 다음 다음 선생님은
'아, 000검사실 수사관이오? 새로 들어왔나 보네. 못 들어 본 이름인데 누구요?'해서 또 뚝...
그러고 나서 그 다음 번호 전화로는 안 오더라는...
한 십삼 년 전이었나... 재미있었어요 그 날.
그 전 주였나 기말고사 치는데 학부모님한테서 긴급히 전화가 와서
우리 애 이름까지 말하면서 납치했다고 돈 보내라고 하는데
전화가 안 된다 애 학교에 있는 거 맞냐...
황급히 교실에 뛰어 올라가 봤더니 열심히 수학 문제 풀고 있어서
전화해서 안심하시라고...
악날한 놈들이라고 욕한 게 며칠 전이라 다들 복수했다고 즐거워했지요.
그런 일이 이후에도 가끔... 어휴... 추천:나무그늘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