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모든 이어폰은 2채널이다. 스피커의 경우 저음 전용 우퍼를 따로 분리한 것을 2.1 채널이라고 한다.
물론 2.1 채널은 스피커 구조의 물리적인 표현이지 2.0채널보다 2.1채널의 저음이 훌륭한 것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아무튼 본 이어폰은 왼쪽과 오른쪽 부분 각각에 진동을 담당하는 진동기가 하나씩 추가 장착되어 있다. 진동은 소리의 전달을 도와주고 특히 저음의 느낌을 배가시켜주기 때문에 일종을 우퍼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결국 왼쪽에 0.1, 오른쪽 0.1 해서 합이 0.2이라서 결국 총 2.2채널이 되는 것이다.
3. 스펙 설명
[마이크로 스피커부]
임피던스 16Ω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이이폰 임피던스이다. 과거에는 고급 장비, 특히 헤드폰일수록 임피던스가 높았지만. 최근 들어갈수록 고가의 장비더라도 이어폰 16Ω~32Ω 헤드폰은 32Ω~64Ω인 경우가 많다. 임피던스가 높을수록 많은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휴대용 장비에 주로 사용되는 현재의 임피던스는 매우 적당하다.
정격입력/ 최대 허용입력: 5mW
5mW가 넘으면 손상을 입는다는 뜻이다.
별로 중요한 요소는 아니지만 스펙 상으로는 좀 낮다. 본 이어폰은 소리부와 진동부로 나누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진동부에서도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이점이 완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음압(SPL): 110dB±3dB, 1mW/126mVrms
1mW 입력에 어느 정도의 음압이 나오는지를 말하는 음압 감도이다. 1mW일 때 110dB의 음압을 내준다는 뜻이다. 뒤의 Vrms 단위는 126mVrms의 전압을 가하면 결국 1mW의 전력이 이어폰에 전달된다는 뜻이다. 결국 이 이어폰에서는 1mW=126mVrms라고 생각해도 된다. (W=(V^2)/R -> 전력=(전압^2)/이어폰임피던스 -> W=(126^2)/16 -> W=1, 단위 m)
결론적으로 현재의 스펙은 아무 문제가 없다. 대부분 90~120dB 사이이며 음질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체감진동부]
임피던스 8Ω
아마도 체감진동부와 스피커부는 병렬연결일 것이다. 즉 병렬 연결일 때는 임피던스가 낮은 곳에 많은 전력이 흐른다. 아무래도 체감진동부에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절한 임피던스로 보인다.
Bon-Conduction은 골전도 효과로 고막이 안 좋더라도 진동을 뼈에 전달하여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도록 도와 도와주는 것이고 이 기능은 최소한 5mW가 넘어야 작동한다, Vibration은 Bon-Conduction의 진동을 뛰어 넘어 사람이 직접적으로 진동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결국 최소 15mW의 전력이 가해져야 아~ 이게 제대로 떨리는 구나, 하고 느낄 수가 있다.
음압 (SPL): 90dB±3dB(dB re 1.0 dyne 1kHz), 10mW/180mVrms
10mW의 전력이나 180mVrms의 전압일 경우 1000Hz의 주파수가 90dB의 음압 감도를 가진다는 뜻이다.
스피커부에 비해서 음압 감도가 낮은데 이것은 진동부의 물리적인 특성으로 보면 된다.
4. 외관
외관은 그냥 무난하다. 특이점이라면 진동이어폰 답게 중간에 볼륨조절과 진동 조절 휠이 있다. 이어폰 유닛의 모양이 옛날 옛적부터 사용된 가장 흔한 형태이다. 이러한 형태는 귀에 밀착력이 떨어지며, 음이 많이 세는 단점이 있다.
5. 실제 성능
가장 중요한 음질을 살펴보겠다.
저음: 초저음, 저음부분보다는 중저음부분에 집중된 성향을 보인다. 일단 저음의 비중이 다른 중음, 고음 대역에 비해 크다. 근데 깊은 맛이 없고 둔탁한 맛... 하지만 진동레벨을 올리기 시작하면 이 이어폰의 최대 강점이 바로 저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진동기능을 켜면 실제 어느 정도의 저음의 증폭이 이루어지며, 특히 저음의 파워가 진동으로 느껴져서 기존의 이어폰을 느낄 수 없는, 예를 들자면 콘서트홀이나 하이파이 스피커 우퍼에서 나오는 강력한 저음의 느낌을 진동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낄 수가 있다.
중음: 중고음 대역으로 올라가면서 급격하게 에너지가 줄어든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중음을 보여줌. 음상의 정위가 떨어지므로 공간감 역시 좋지 않음.
고음: 음...해상력 많이 떨어짐.ㅡ,.ㅡ. 최대 단점은 바로 고음이라 말할 수 있겠다.
앞에 저음의 설명에서 언급했듯이, 현 이어폰은 어떻게 보면 진동기능이 핵심이다. 다른 단점들을 무마시킬 수 있는 특화된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진동기능에도 문제는 있다. 가장 큰 단점은 바로 많은 최소 15mW의 전력이 공급 돼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고, 그로인해 전력소모가 많은 점이다. 차라리 중간에 독립된 배터리 부분이 따로 있어서 필요에 따라 진동부분만 추가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EX2의 진동기능은 아래에서 설명하지만 항상 필요하지 않다. 휴대용 장치를 이용할 때 단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6. 감상평
음악: 드럼과 베이스의 비중이 큰 음악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 하지만 드럼의 트윈 페달을 주로 사용하는 빠른 스피드 메탈 에서는 효과가 반감 된다. 왜냐하면 진동부가 별 특징 없이 쉴 새 없이 계속 흔들리기 때문에 그루브를 느끼는데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전 클래식처럼 저음 비중이 적은 곡도 별 효과 없다. 느리면서 드럼이나 베이스의 비중이 큰 곡에서 제대로 된 그루브를 느낄 수 있다. 많은 장르의 곡을 들어봤지만, 이 이어폰의 성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곡 하나 추천 한다. 바로 김광석의 ‘자유롭게’이다. 첫 부분의 드럼 파트에서 좌우로 번갈아가면서 울려주는 베이스탐 소리는 진동으로 그 느낌을 더욱 그루브 있게 전달한다. '자유롭게'의 앞부분 1분간을 첨부해서 올리니, 진동이어폰 사용하시는 분들은 진동을 최강으로 해서 꼭 들어보시길 바란다.
영화: 전쟁 영화로 특히 좋다. 폭탄 터지는 소리를 진동으로 느낄 수 있다.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총 쏠때마다 총의 진동이 느껴지는데.ㅋㅋ
SF나 액션에서도 충분한 장점을 보인다. 하지만 멜로나 코미디 등의 장르들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
게임: 어찌보면 능동적인 관점에서 영화보다 더 많은 장점을 느낄 수 있다. 예상대로 3인칭 슈팅에서 적합하다. 총을 쏠때마다 총 쏘는 쾌감이 상승한다. 액션 게임에서 타격감도 배가 된다. 반대로 내가 상대방에 당할때는 그 고통도 배가됨.
7. 총평
음질과 전력소모 부분에서 아쉬운면이 있지만,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진동 기능을 통해 저음 체감 효과라는 특별한 장점을 가지는 제품으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