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가뭄이 극성이다 장마가 시작될 무렵에 했던 작업인데 이제서야 올려봅니다.
15년 넘게 사용중인 SILITEK 사의 SK-6000 이라는 키보드입니다.
분해하여 키세척은 몇번 했던거 같은데 세월이 지나면서 누렇게 변색되는건 방법이 없더군요
누렇게 변색되는 원인이 햇빛에 노출이 되거나 화학반응에 의해서 변색이 된다고 하더군요
사무실에서 사용중인 키보드인데 햇빛노출은 전혀 없고 아마도 화학반응일듯 합니다.
아침에 사무실에 들어오면 매캐한듯한 냄새가 나거든요...그래서 요즘은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니 그나마 좀 냄새가 덜하네요...
암튼 오랜 세월만큼 변색도 많이 되었습니다.
키 자판은 변색이 없고 때만 꼈는데 테두리 부분이 누렇게 변색이 심합니다.
우연히 유튜브의 키보드태닝제거를 본 뒤에 해 보기로 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hbQdojSL8o&t=1s
해당 영상에서 사용하는 제품이 일명 산화제입니다.
머리 탈색할때 사용하는...그런데 영상에서 사용하는 볼륨40짜리는 국내에서는 팔지를 않더군요..국내에서는 볼륨30까지만 판매하네요
40볼륨은 과산화수소 13%함유이고 볼륨30은 과산화수소 9%입니다.
가격은 매우 저렴합니다.
키보드를 분해한 후
먼지나 키 자판에 묻은 때는 비누나 퐁퐁 또는 pb액 등으로 세척하여 말립니다.
그 후 하얗게 만들고 싶은 누렇게 변색된 부품들에 산화제를 덕지덕지 발라줍니다.
중요한게 햇빛에 노출시키는 동안 마르지 않게 두껍게 발라줘야 되더군요.
산화제가 말라버리면 얼룩이 집니다.
산화제를 바른다음에 랩으로 마르지 않게 잘 감쌉니다.
가정용은 작아서 싸기가 힘들더군요....중국집같은곳에서 사용하는 큰 랩이 있으면 편할거 같습니다.
요렇게 랩으로 싼 후에 누런 부분이 햇빛에 노출이 되어야 하므로 방향을 잘 잡아서 햇빛에 태닝을 시킵니다.
40볼륨 사용시 1~2시간 하면 된다고 하는데 30볼륨 산화제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저는 대략 4시간정도 햇빛에 구운거 같습니다.
맑은날 머리털이 탈것같은 햇빛이면 효과가 더 좋을을텐데 장마가 시작될 무렵이어서 해가 구름에 들어갔다 나왔다 해서 효과가 떨어졌습니다.
옥상 주차장에서 햇빛에 노출시킨 모습입니다.
이렇게 충분히 구운 후 랩을 벗겨내고 묻어있는 산화제는 수돗물에 씻으면 됩니다.
충분히 잘 말리고 조립을 하여보니 확실히 작업 전보다 하얘진 모습을 볼 수 있네요....
나중에 또 누렇게 되면 햇빛 좋을때 산화제를 더 듬뿍 발라서 다시 구워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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