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 겸 해결에 대한 혜안을 여쭙고자 씁니다.



2004년에 분양받은 오피스텔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13년이 넘었으니 진작에 팔았어야 하는데



여튼 오랜 기간동안 관리해오던 게 속을 썩이는 일에 말려들은 듯 합니다.



문제의 발단은 오래된 에어콘의 재설치에 있습니다.

에어콘이 빌트인으로 분양당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에어콘의 실외기가 6가구가 하나의 실외기로 가동,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세월이 지나 노후가 되어 한집두집 고장이 나더니 드디어 저희집도 고장이 났는지 작동하다가 멈추기 시작합니다.

관리사무소에서 서비스 점검을 하고 수리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6집중 2집은 이미 개별교체를 해 버린 상황이고 2집도 공동교체는 안하겠다고 하고

(공동수리를 해도 부품이 너무 오래되어 수리가 될지도 모르고 다시 고장나면 부품이 없어서 못고친대요)

저희집과 2집만 남았는데 마지막 집은 아직 문제가 없어 수리를 안한다고 했다네요.

결국 저도 어쩔 수 없이 개별교체를 하기로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요즘 에어콘 설치와 구입이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기기 가격이 오른것도 있지만 설치에 대해서 얼마나 추가 금액요구나 한달 기다리는 것은 예사죠.

어찌 어찌해서 한달을 기다려서 설치기사가 왔는데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실외기 실을 잠구고 수리, 교체를 못하게 막는 겁니다.

실외기실 장소가 협소하니 선반제작비용을 내겠다는 확약서를 써야만 설치를 허락하겠다는 겁니다.

게다가 1층에 입점해 있는 에어콘 설치 회사를 추천합니다.

가격을 비교해보니 30만원짜리 제품을 90만원요구하며 폭리를 취하는 업체더군요.

이미 설치한 2집도 30-40만원 주고 설치했다고 해서

저도 기기가격 30만원만원 주고 구입했는데 추가로 설치비용 24만원을 지불하고 개별 설치를 했습니다.



어제 관리사무소에서 전화가 와서 

선반 제작비용 10만원을 1층 업체에서 수납을 할테니 납부하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왜 자꾸 1층 업체를 끼고 압박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억울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1. 관리 사무소라면 각각의 소유주에게 공지를 해서 개별설치를 할지 공동교체설치를 할지 미리 연락해서 의견을 모으고

기왕이면 수리와 교체 비용이 저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소유자들의 재산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데 아무 연락이 없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다른 6집 주인들의 연락처를 알아낼 방법은 없고 관리소에서는 개인정보보호를 핑계삼아

소유자들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다는 핑계를 들었는데 이렇게 수금할때는 알려주지도 않은 제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대더군요.



2. 과연 1,2년전에 개별교체를 한 사람들이 이제와서 선반제작비를 수긍하고 낼런지 의문입니다.

그 당시에는 실외기실을 잠그고 확약서를 받고 하는 통제를 하지 않았거든요. 지난달부터 시작했습니다.

만일 만만하고 아쉬운 가구들에게만 받아 챙긴다면 형평성에 어긋나지요



3. 가구당 10만원을 요구하는 선반제작비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총 740가구 가까이 되는데 그럼 7천4백만원입니다.

6개 실외기 앵글짜는데 60만원짜리 선반이 있는지 

과연 에어콘 가격도 3배 바가지 씌우는 1층입점매장이 선반제작에 얼마나 바가지를 씌웠는지

비교견적서도, 수리내역서도 제시받은 적이 없습니다.

한번 방문해서 도데체 60만원짜리 선반이 어떻게 생겼는지 사진을 찍어보고 싶습니다.



4. 장기 수선 충당금이라고 매달 집주인이 내서 적립하는 자금이 있습니다.

만일 모든 집들이 이런 비용을 감당하는 상황이라면 그 자금은 언제 쓰려고 묵혀두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짜증나고 화나는 부분은 1층입점업체와 관리사무소와의 모종의 비리?의심입니다.

처음부터 그 업체를 추천 소개하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고

비용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관리사무소로 뭔가 오고가는건 알아낼 방법이 없겠지요?



어제 관리사무소 주임이란 사람이 이상의 내용으로 이의제기를 한다고 하니

그럼 돈 못내겠다는 거냐, 이런 업무로 관리실 업무가 마비가 되면 당신이 책임져라 하는 *소리를 해서 빡쳤습니다.

일단 오늘 관리소장이랑 다시 통화하기로 했는데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어디에 항의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제2의 김부선씨가 되는건가요?



요즘 뭐 공동주택 분쟁조정위원회인가 그런거 생겼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소비자 보호원으로 해야 하나요, 공정거래쪽으로 해야 하나요?

아님 경찰에 신고해서 조사해달라고 해야 하나요?



요즘은 이런 합법?적인 양아치들이 많아지는거 같아요.



----------------------------------------------요약

1. 노후된 에어콘을 공동재설치하도록 관리사무소가 관리안하다가 개별설치할때 폭리를 취하는 특정매장업체를 권유한다.

2. 개별설치를 통제하고 못하게 막는다, 이미 설치한 세대는 통제안했다.

3. 선반제작비용으로 객관성이나 근거없는 비용을 요구한다. 역시 특정업체에서 설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