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SKY 러브캔버스, IM-R300 - 개봉기 / 개통기 / 디자인> 에서 IM-R300 의 전체적인 디자인을 살펴보았으니, 2편에서는 전체적인 기능들을 바탕으로 리뷰를 구성하도록 하겠다. R300 은 러브캔버스라는 마케팅 타이틀을 달고 나온 폰이니 만큼, 터치스크린이 가장 특징적인 포인트라고 하겠다. 또한 블루투스 지원이나 지상파 DMB 기능, TMAP,  3G 폰이니 만큼 화상대화를 위한 듀얼 카메라, 그리고 러브캔버스 기능이 다른 폰들과의 차별화 포인트이다.

<터치스크린>

 

2.6인치의 240x400 WQVGA 해상도의 터치 LCD 는 밝지만 jpg 원본파일의 색감과는 약간 차이가 난다. LG-SH150A 의 AMOLED 를 사용한 LCD 와 비교해보면 화사함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AMOLED 를 사용하지 않는 타사의 일반적인 3G 폰들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240x400 의 변형 QVGA 해상도는 Idle 스크린과 하단으로 나뉘어지는데, Idle screen 은 일반적인 QVGA 휴대폰의 액정사이즈와 동일한 사이즈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QVGA 에 비해 세로영역이 80px 가 늘어나 있기 때문에 80px 의 영역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가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R300 은 이 80px 의 영역을 Shortcut 과 4 way touch navigation key 로 활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경우, Idle 스크린의 하단에는 메뉴, 다이얼링, T 메뉴, 전화번호부등의 Shortcut 이 있으며 이를 이용하면 메뉴 진입, 전화걸기, T 서비스 접속, 전화번호부등의 기능도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Nate 혹은 통신사의 무선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4 way navigation key 로 변한다. 80px 의 영역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R300 의 LCD 가 가진 가장 큰 관건이었지만, 다양한 활용을 통해 WQVGA 해상도의 이점을 살려주고 있다.

<메뉴>

터치스크린을 사용한 메뉴구성은 일반적인 SKY 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기본적으로 Basic 메뉴와 Special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며 4방향 키를 사용하여 메뉴를 이동하던 방식을 터치방식으로 변경한 것 뿐이다. (물론 구현상의 이슈가 있긴 하지만, 이 부분은 리뷰를 읽는 일반 사용자를 위해 언급을 자제하도록 하겠다) 각각의 메뉴를 클릭했을때 나오는 메뉴 에니메이션은 컬러가 들어간 원을 이용하여 애니메이션을 보여준다. 각 대메뉴의 전환속도는 빠르지는 않지만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각각의 메뉴를 터치했을때 진동이 오게 되는데, 이 진동의 세기는 환경설정에서 조정이 가능하다.

<메시징>

 

MMS, SMS 등을 보내는 메시징 기능은 SKT 의 T-style 을 기본으로 공통탑재되어 있다. 메시지를 발송하거나 수신할 경우 슬라이드를 열지 않고도 메시지 수/발신이 가능하다. 터치만으로 메시지를 발송할 경우의 인식률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입력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키패드를 병행하고 있으므로 터치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키패드로 입력이 가능하다. 여담이지만,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필자도 가지고 있는 불만중에 하나는, SMS, MMS 같은 인터페이스 요소들까지 통신사업자가 관여를 하는 부분인데, 사용자는 휴대폰과 함께 그 안의 UI, GUI 까지도 함께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SMS 나 MMS 를 수신 / 발신하는 인터페이스까지는 최소한 단말 개발사의 몫이라는 것이다. 분명 T style 의 메시징은 각 휴대폰들마다 다른 SMS / MMS 기능을 하나로 묶어보자는 발상에서 시작된 것이기는 하지만 T style 을 적용하면서 전체적인 폰의 GUI 컨셉이 틀려지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어떤 것이 사용자에게 최선인지를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할 필요는 있다.

<블루투스 지원>



 

R300 은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한다. 블루투스 기능을 사용하는 무선 헤드셋이나 이어폰, 핸 즈프리등을 사용 가능하다. 핸즈프리의 경우 본인이 쓰는 플랜트로닉스 헤드셋과는 수신만 가능하고 발신은 휴대폰으로 한 후 헤드셋과 전환버튼을 눌러 전환해야 한다. 타사의 휴대폰들의 경우, 블루투스를 지원할때는 음성인식 기능까지 함께 제공하여 사용자 편의를 제공하는 것에 비하면 분명히 아쉬운 부분이다. 블루투스로 연결된 헤드셋과의 감도는 괜찮은 편이다. (거리측정은 해보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휴대폰을 차에 두고 차량에서 내려서 5m 정도까지는 수신이 가능하다. 벽들로 둘러싸여있지 않은 집의 거실 혹은 주방이라면 7~8m 정도의 거리에서도 수신이 가능했다.)

<지상파 DMB>



 

필자는 출퇴근을 버스로 한다. 서울 한남동에서 분당 정자동까지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을 하는데, 지상파 DMB 기능은 분명 시간을 때우기 좋은 기능이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이어폰을 핸드폰에 꽂고 수신안테나를 쭉 뽑은 후 전면의 TDMB 를 터치하면, 지상파 DMB 가 실행된다. 수신감도는 좋은편이지만 분당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는 수신이 끊길때도 있었다. 하지만 서울 시내 혹은 대도시라면 수신감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다. 수신 안테나의 강도도 좋은편이라 세게 구겨보지 않는다면 안테나가 휘어질 위험성은 적다고 하겠다.

<카메라 기능>

R300 은 전면의 10만화소 카메라와 후면의 200만화소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다. 전면부는 화상통화를 위한 카메라인데, 타사의 휴대폰들에 비하면 화질과 화소면에서 아쉽다. 물론 화상통화를 하는데에는 큰 무리가 없겠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타사에서 지원하는 정도로는 지원하는 것이 정석으로 받아들여지는 요즘에서는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후면의 카메라는 200만화소의 카메라를 쓰고 있는데, 200만 화소라는 것을 감안하면 좋은 화질이다. 플래시 기능과 AF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 디지털카메라 대용으로 쓰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다. 하지만 다양한 장면모드와 effect, 안면인식 기능들이 있어서 잠깐의 일상이나 기록을 위해서 쓰는 용도라면 200만화소의 휴대폰 카메라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화상통화>

 

화상통화시에는 위와 같은 인터페이스를 가진다. 러브캔버스라고 광고하는 기능들도 화상통화시에만 적용되는데, 3G 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기능이 화상통화이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주목을 못받고 있는 기능이기도 하다. R300 은 3G 화상통화 기능에 사용자가 그림이나 글씨를 써서 전송할 수 있는 러브캔버스 기능을 탑재하여 화상통화시의 재미를 한껏 더 높여준다. 러브캔버스 기능은 R300 사용자들끼리 뿐만 아니라 다른 단말기 사용자들과도 가능한 기능이다. 액자기능, 이모티콘 기능들도 타사 단말과 함께 지원이 되는 부분이다. 오목, 오셀로등의 게임기능은 R300 사용자들끼리만 지원하고 있지만, R300 의 컨셉인 감성 Touch, 감성 Communication 과 잘 맞는 화상통화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기능들도 많이 있지만, 타사의 터치스크린 휴대폰이나 다른 3G 휴대폰들에 대부분 탑재가 되어있고, 비슷한 기능을 가지는 만큼, 세부적인 리뷰보다는 특징적인 부분들을 기준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R300 은 분명 터치스크린 폰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만큼,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다양한 기능들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도 터치스크린의 장점을 터치 메뉴구성, 터치 대기화면, 러브캔버스라는 감성 포인트로 공략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많은 기능들이 있지만, 다음번 리뷰에서 더 많은 부분들을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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