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US MYPAL A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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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 : Eclipse SilverSting

사설

필자, 스팅군은 불과 이틀 전까지, 그러니까 A620을 받기 이틀 전까지 좀 더 상위기종인 hp의 hx2110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째서 다운그레이드를 했을까? 더욱이 A620으로 다운그레이드를 감행하면서 추가금조차 받지
않았다. 물론 CF 256MB를 4개나 받았다면 받았다고 하겠지만...

그래도 몇몇 분들, 그리고 감사하게도 교환해주시는 분께서도 아깝다고 해주셨던 hx2110을 보내면서 까지 왜
A620으로 왔냐면 바로 ASUS에 대한 향수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필자는 ASUS MYPAL A600 제품을 정말 잘
썼다.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사용했다고 자부할 정도로, 다만 사용 도중 다른 디자인에 혹해 기변을 한 뒤로 A600
과 멀어졌을 때는 새 기종에도 애착을 가지고 사용을 했지만 왠지 아수스 만큼의 신경을 쏟는게 이상하게 잘 안
되었다. 왜일까?

그게 바로 아수스만의 매력, 향수가 아닐까 싶다.

ASUS MYPAL A620

프로세서 코어

intel Xscale PXA255 400Mhz

지원 메모리 타입

1x CF Slot (CF Type II)

정격 입력 전원

5V / 2A / 10W

액정 크기

3.5" / 65536 / 16bit / 240x320

ROM / RAM

ROM : 32MB / RAM : 64MB

배터리

1300mAh






깔끔, 심플, 단순

여기까지가 간단하게 오버뷰를 했다고 할 수 있겠다. 메탈 톤으로 통일된 디자인은 단순하고 심플한 멋을 추구
하는 유저에게 어필하기 좋은 디자인이다. 특히 필자같은 유저에게는 효과 만점, 게다가 두께 또한 심상치 않을
정도로 얇다.
[단, 타 PDA에 비해 약간 긴 편이다.]

이것은 A620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크래들이다. 아수스 PDA의 장점은 바로 크래들이 아닐까? 혹은 hp를 제외한
제품들의 특징일 수도 있겠지만, 데스크 탑 프로세서의 표준이 인텔 제품으로 인식되는 만큼 PDA의 표준으로
인식되는 hp 제품들의 경우, 일부 제품에 크래들이 탑재되지 않는 불편함을 생각하면 매우 긍정적인 생각이 가
능하다. 물론 품질은 그럭저럭 표준이라고 하겠다.

세련된 메탈 실버 디자인

일단 크래들부터 시작하였으므로 크래들과 연결되는 하단부터 살펴보자. 하단에는 26핀의 커넥팅 단자와 전원
입력 단자가 있다. 26핀 커넥팅 단자로는 당연히 크래들, 혹은 케이블을 통한 싱크 및 충전이 가능하며, hp 제품
(일부 제외)들과는 다르게 직접 전원을 받는 단자도 있어 전원 관리에 좀 더 유연한 측면이 있다.

하단에서 살짝 올라가면 버튼들이 존재한다. 먼저 PDA를 손에 쥐었을 때 (이제부터 방향의 표준은 PDA를
손에 쥐었을 때를 가정한다.) 좌측에 위치하는 버튼들이다. 기본으로 배정된 버튼으로 설명하자면 집 모양의
아이콘이 새겨진 버튼은 ASUS 셋팅, 즉 PDA의 일반 셋팅(General)과 비슷한 기능을 가진다. 특별한 셋팅이 아
니면 이 ASUS 셋팅에서 모든 것을 셋팅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효율적이다.
그리고 달력 모양의 아이콘이 새겨진 버튼은 모양 그대로 달력이다. 캘린더로써 달력의 역할 외에 일정 관리를
위해 약속등을 설정하는 기능 또한 담당하게 된다.

이번에는 PDA를 손에 쥐었을 때, 우측에 위치하는 버튼들, 그리고 우측은 아니지만 정 중앙에 위치하는 방향키
를 살펴보자. 오래 사용해서 그런지 이동키에 도금된 칠이 벗겨졌다. 사용에는 지장이 없고, A620에 사용된 방향
키는 매우 편리하다. 특별히 방향키의 경우는 PDA를 사용한 에뮬 게임에 자주 이용되고는 하는데 활용도가 꽤
높다. 특별히 게임이 아니라도 상당히 편리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방향키 우측에 위치하는 버튼은 차례대로 '연락처', '작업'이다. 그 아래에는 스피커가 위치한다. 의외로
필자가 이전에 사용했던 제품인 A600보다 좋은 음질은 아니었다. PDA에는 특별히 알람 외에는 스피커가 울릴
일이 자주는 없지만 솔직히 기대 이하였다.

이제 조금 더 올라가면서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러던 중 좌측에서 검은색 물체를 발견했다. 투
명한 검은색의 플라스틱 커버는 뭔가 익숙한 느낌인 IR(적외선) 포트가 위치하고 있었다. FIR/SIR을 지원하는 적
외선은 A620의 유일한 무선 전송 기반이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특별히 ASUS의 적외선은 꽤 범위가 넓었었다.

독특한 청소용 CF 슬롯 커버

더 올라가면 뒷면에서 독특한 모습을 볼 수 있다. CF 커버... 실제로 커버를 닫은 상태에서도 CF 메모리의 탈착
이 가능하기 때문에 크게 필요가 있어 보이진 않는다. 가끔 먼지가 앉으면 청소라도 해주라는 의미일까? 이미지
의 좌측 아래에 리셋 홀이 보인다. 아수스의 하드 리셋은 hp의 복잡함과는 달리 전원 버튼과 함께 눌러주기만
하면 되어 무척 간편하다. (어차피 전원과 리셋홀을 함께 누르기도 힘들다.)

이제부터는 모두 전면 위쪽에 위치한다. 전면 좌측에 전원 버튼이 보인다. 마치 일체화 된 느낌. 전원버튼 아래
쪽에는 두 개의 LED가 위치한다. 그 중 위쪽에 위치하는 LED는 충전 상태를 나타낸다. 충전중에는 주황색의
LED가, 충전 완료시에는 연두색의 LED가 발광한다.

하단 LED는 알림 표시(Notification Indicator) LED로 알람등의 알림 이벤트가 있으면 붉은색 LED가 점멸한다.

상단부다. 가장 먼저 전원 버튼 근처에 위치하는 3.5mm 스테레오 이어잭이 보인다. 불만이 많은 스피커와는 달
리 깨끗하게 음악을 들려준다. 노이즈도 없고... 나름대로 만족. 그 우측으로는 CF 슬롯이다. CF Type II도 지원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CF Type I 제품을 장착하면 틈이 조금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CF 커버를 벗기고 청소가
가능한 것은 장점 같다.

개인적으로 얇은 슬림 PDA로써 A620이 SD 메모리 보다 CF 메모리를 장착한 점에 대해서 필자는 매우 반기는 편
이다. 물론 SD 메모리가 전력 소모가 조금 더 적긴 하지만 CF에 비해 메모리 신뢰도나 에러등에서도 약한 모습
을 보이는 것 같으며, 고 용량화에서 CF Type II의 마이크로 드라이브나 높은 적층율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는
듯 하다.

그리고 전면 위쪽에서 설명하지 못한 부분이 보인다. CF 슬롯 우측부 근처에 보이스 레코딩(Note) 버튼이 보인
다. 전원 버튼이 전면을 누르는 것과 달리 레코딩 버튼은 위에서 누르게 되어 있다. 마이크는 레코딩 버튼 우측
에 두 개의 홀로 녹음 음질 또한 나쁘지 않은 편.

마지막으로 스타일러스와 스타일러스 수납부다. 이미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수납부는 PDA의 우측에 위치한다.
스타일러스의 경우는 다른 PDA들과 큰 차이가 없는 플라스틱이지만, 끝의 팁 부분이 몸체와는 다른 색이라 어
쩐지 일체인 싸구려 펜들과는 다른 느낌이다.

팁 부분이 조금 더 단단한 느낌이 든다.

데드 픽셀이 아쉬웠던 A620

첫 부분에 밝혔다시피 필자는 hp의 hx2110을 사용해왔고, ASUS를 못 잊어 좋은 조건으로 ASUS 제품과 교환을
통해 이 제품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름대로 신중하게 생각해 주길 바랬는데... 물론 교환을 신
청하신 분도 친절하셨고, 이 점을 몰랐을 것이다.

필자도 두 번 돌려보고서야 이게 데드 픽셀이구나 하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 물론 하나로는 서비스도 안해주
는 허용 범위긴 하고, 무엇보다도 발견이 힘든 픽셀이라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불량화소가 마냥 기분 좋지만은
않다.

그나마 마음에 들어서랄까? 어쨌든 이렇게 함께 동거동락하게 된 이상 잘 다뤄줘야겠다는 생각을 모쪼록 떨어
질 때까지 잊지 않았으면 하고 스스로 생각해본다.

덧붙여 필자의 사용기를 보며 사진을 보기가 심히 불편하신 분들께 죄송의 말씀을 드린다. 마지막 이미지와 같
이 필자가 신분이 신분이라 제대로 된 디지털 카메라를 구하지 못해 여지껏 이런 장난감으로 여러분에게 사용
기를 작성해 왔다.

앞으로 조금만 더 나중에, 더 나은 녀석으로 찾아뵐 것을 약속하며 이만 짧은 프리뷰를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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