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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를 타고 다닐 때 외기 온도가 영향을 많이 줍니다. 왜 그런가는 크게 3가지 요소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 주행 환경 악화  제가 공조장치나 다른 추가적인 전력 소모 요소를 배제한 상태에서 계속 관찰하는데, 외기 온도가 내려간 것만으로 연비가 내려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배터리 용량의 상태와 상관 없이 그냥 차량 운행 효율이 저하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원래 저온 주행 환경이 차에 물리적으로 가하는 저항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구름저항도 높아지고 공기 밀도도 높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전기차가 일반 차량보다 극히 적은 에너지를 훨씬 효율적으로 써서 움직이다 보니, 효율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미치는 영향이 증폭됩니다. 일단 이런 상황을 바탕으로 하면서, 추가적인 방해요소가 주행가능 거리를 더욱 떨어뜨립니다. 나. 저온 환경에 따른 배터리 용량 저하 온도가 낮아지면 전자의 이동이 둔해져서 배터리에 저장해둔 에너지를 꺼내 쓰기가 힘들어집니다. 충전한 만큼 못 쓸 수도 있습니다. 배터리의 내부 저항으로 그냥 날아가는 셈이죠. 온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 실내/지하 주차장에 주차해 놓으면 거의 문제가 안되는데, 영하로 내려가는 야외 주차장에 두는 식이면 영향이 좀 더 두드러지게 날 수 있습니다. 단독주택 거주가 일반적인 해외의 경우, 주차 중 전기차를 충전기에 연결해 두면 전기차가 알아서 배터리 온도를 높이는데 전력을 끌어쓰는 식으로 배터리 효율을 유지합니다. 다. 히터 가동 히터는 본격적으로 가동할 경우 주행거리를 20~40% 정도 감소시킬 정도로 영향을 크게 미칩니다. 이는 전기차가 매우 효율적인 물건이라는 점과 다시 한 번 일맥상통합니다. 일반 차량은 낭비하는 열이 많다 보니 그냥 엔진 폐열로도 난방열을 상당 부분 충당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는 그런 게 없기 때문에 저장된 전기 에너지를 무조건 추가로 열로 바꿔야 합니다. 그래서 히터 사용의 영향이 큽니다. 정리하면, 안 그래도 차가 받는 저항이 늘어나는데 배터리 용량은 쪼그라들고 춥다고 히터까지 틀어버리니 주행거리가 곤두박질 치는 겁니다. 물론 이건 일반론이고, 개개인의 주행 습관이나 환경에 따라 실제 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건 얼마 전 한파 상황에서 보인 제 볼트EV의 상태입니다. 옆에 -7도 보입니다만, 92% 충전상태에서 주행거리가 391km 나왔습니다. 100% 충전했으면 424km 정도 나왔겠죠. 해당 차량의 상온(20도) 공인주행거리는 383km, 저온(-7도)은 266km이므로 그보다 나은 걸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여름 되면 이 정도 주행거리가 나오게 운전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그렇다고 해도, 둘을 비교하면 주행효율이 23% 가까이 떨어진 걸 알 수 있습니다. 히터도 안 틀었고 배터리 온도 관리도 잘 하는데 말입니다. 그 정도로 27도에서 -7도로 내려가는 외부 환경 변화가 가혹합니다. 사람들이 배터리 효율과 히터만 얘기하는데 그 이상의 것이 있다는 것을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참고되셨길 바랍니다. 추천:느와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godfocus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흥스 추천:냉철심장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견지꾼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0623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날나리산적 추천:roggy 추천:옥도사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인간주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추녀꾼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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