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 RRO2를 2년 넘게 사용중입니다. 베터리도 슬슬 맛이 가고, 새 휴대폰들이 눈에 밟히긴 한데 자식들이 눈에 더 밟히는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요즘 두 딸아이가 하도 기침을 해대서 어디 몸이 안좋나? 생각하던 차에 누가 그러더군요... 홍삼이 좋다고ㅜㅜ 휴대폰 새거 하나 샀다 생각하고 두 딸아이 2달치 홍삼을 샀습니다. 그리고 제 휴대폰도 1년 더 버틸려면 홍삼같은 새 베터리가 필요했기에 폭풍 검색에 들어갔죠~
정품 베터리가 서비스센터가면 2만원 정도 한다고 그러더군요... 근데 또 몇 천원 아껴볼꺼라고 인터넷 폭풍 검색!!
까오!!^^ 블로그 후기에 알리바바에서 휴대폰 베터리 만원 남짓 구입 포착!! 직구란 말을 야구에서 말곤 첨 들어본 저는 인터넷 이리저리 뒤져보며 몇시간에 걸쳐 회원가입하고 베터리 2개 이만원에 구입했더랬죠~!!
그렇게 1개월 가량 지났을까?? 사무실에 먼 조그마한 박스가 왔길래... 자세히보니 잊고 있었던 휴대폰 베터리 ㅋㅋㅋ 완전 신나서 뜯어보니 오우 블링블링 LG 마크 새겨진 정품 베터리^^(정말 똑같이 생겼음)
불행은 그때부터 였죠.... 좋다하고 휴대폰에 넣고 쓰는데 분명 화장실 가기전에는 100%였던 베터리가 화장실 다녀오니 80%더라구요...
그때부터 엄습하는 불안감에 동공이 막 확장되고, 매의 눈으로 베터리 상태창만 쳐다보는데 웬걸 거의 1분마다 1%씩 떨어지는게 보이더라구요... 그때부터 본능적으로 이건 절대 가품이 아니다... 분명 내 앱이 너무 실행되고 있어서 그럴거야하며 앱 정리하는 어플을 깔아서 정리도 하고 지워도 보고 난리 굿을 피웠지만 결과는 참혹... 30% 쯤 남았을땐 이유없이 꺼지기까지 하더군요... 젠장 한 십분간은 모니터를 보며 입에 담지 못할 욕들을 한것 같음(이성을 잃어서 사실 무슨 말했는지 기억도 안남).
포기할까?란 생각도 잠시들었지만 너무 화가나서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그래서 또 검색 검색 검색하니 dispute라고 우리나라 쇼핑몰로 치면 반품 요청같은게 있더라구요, 근데 이게 우리나라 같은 전화로 욕 한바가지하고 환불받으면 되는데 이건 판매자에게 메시지 남기면 또 판매자가 그메시지에 대한 답변을 달고 서로 합의하면 끝 합의 안되면 알리익스프레스 측에서 다시 검토해서 판결하는 시스템이거 같더군요...
못하는 영어실력 뽐내며 주고 받고 합니다. 근데 이새끼가 자꾸 약을 침... 보면 "우린 정품이라고 한적없음... 개당 2달러씩 줄께" "솔직히 니도 잘못있으니깐 반만 돌려줄게" 이런 식으로... 어차피 못받을 돈이라 생각하고 다 안줄꺼면 씨불지마하고 알리 판결 기다림. 정말 맨날 기다림의 연속... 하루 컴터 키고 저기 들어가서 메시지 확인하고 남기는게 일과가 됨....그렇게 한 2주쯤 지났을까... 드뎌 전액 환불 판결.... 근데 또 돈받는데 한 2주.... ㅎㄷㄷ
결국 돈은 다 받아냈네요... 이거 한다고 기력이 빠져서 제가 홍삼 먹어야 될 판입니다... 혹시 베터리 싸다고 아무대서나 사시지 마시고(폰이 좀 이상해졌음) 서비스센터가서 정품사세요~ 판매자 후기보니깐 한국사람들 저걸 몇 십개씩 사는거 같던데... 자기가 쓸거 같진 않고 전부 한국에서 되파는거 같습니다. 암튼 조심하시고 이런 케이스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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