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백업용 하드디스크를 대체하는 SSD를 아이맥에 성공적으로 투입하는데 주말을 보냈습니다. 새로 드라이브 들였으니 기존의 HFS+ 파티션 방식 말고 APFS 컨테이너 방식으로 포맷한 뒤, 타임머신 자동 백업 재활성화하고 사망 전 가까스로 건진 데이터를 복사해 넣었습니다.
부차적으로, 이리저리 데이터 하드들을 정리해서 1TB짜리 2.5인치 하드 3개를 초기화 했습니다. 다루는 데이터를 담기엔 이제 좀 작은 편이라 투피에 내놓을까 생각 중입니다.
그건 그렇고, TV에 설치한 DVR로 방송을 종종 녹화하고 있습니다. 내장된 드라이브는 삼성 1TB SSD입니다. 여기서 녹화된 파일을 퀵타임 가지고 간단히 광고 부분을 잘라내어 백업 드라이브에 저장하는 작업을 종종 합니다. 지금까지는 백업 드라이브가 HDD였다 보니 저장 속도가 이쪽에 제약을 받아서 별 신경을 안 썼습니다. 그러나 이번 교체 작업 후로 양쪽 모두 SSD가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백업 드라이브 쪽 외장 케이스는 VL716 칩셋을 쓴 컨트롤러에 USB-C 3.1 Gen2(10Gbps)로 본체에 연결되고 있습니다. 속도가 500MB/s 육박하는 걸로 일전에 확인을 마친 바 있죠. 그러므로 이쪽은 일단 속도가 잘 나오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DVR에 들어간 SSD를 꺼내서 연결할 때인데, 지금까지 USB-SATA 어댑터 케이블을 써왔습니다. 케이스가 없고, 한쪽은 USB 3.0 단자, 반대쪽은 SATA 단자로 된 통합형 어댑터 케이블입니다. 확인해 보니 VL711 칩셋이 들어가 있더군요. 좀 오래된 녀석인데 사양표 찾아보니 UASP는 지원하더군요.
헌데 작업 후 저장되는 속도를 보니 150MB/s 정도가 나오는 겁니다. 단순 복사가 아니므로 속도 떨어지는 게 이해도 가고 HDD로 저장할 때보다 분명 빠른 건 맞는데, 뭔가 아쉬운 속도란 말이죠. 그래서 하드 사망으로 속이 빈 외장케이스를 한 번 투입해 보았습니다. 이건 JMS578 칩셋을 쓰더군요.
어라? 210MB/s 정도 나옵니다. 몇 번을 해봐도 꾸준히 더 빠른 게 확인되더군요. 칩셋 사양 만으로는 확인이 안 되는 무언가가 있나 봅니다. 앞으로는 작업할 때 어댑터 대신 외장케이스에 끼워서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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