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전동킥보드 기웃거리다가....

법 규제 문제로 한번 멈칫하다가, 결국 아내의 잔소리에 맘을 접고

전기자전거로 급선회해서 블프를 맞아 질렀습니다.

(블프라고 해도 몇달전에 502달러 짜리가 쿠폰 적용해도 520달러로 오른건 비밀 ㅜㅜ)

그나마도 제가 좋아하는 700C 사이즈는 다른 가족들이 못탄다고 그 아래 작은 26인치로 구매해야 하는 3번째 좌절을 맞보며



결국 주문 12일만에 중국에서 날아왔습니다.



결정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일단 킥보드는 신발장에 둘수 있는데 자전거는 둘데가 마땅치 않고

고가의 전기자전거는 도난이 더 걱정이라...

차안에 넣고 다닐만한 휴대성도 안되고,



그리고 무엇보다 일반자전거와 같이 디자인이 차이가 없기를 첫번째 조건으로 찾았습니다.

다음으로 속도와 출력, 남자라면 힘!이지만 안전과 법규제의 문제로 결국 협상을 해야 했습니다.

그다음에 내구성- 이건 가격에 따라서

결정된게 랑케라는 회사의 M3.8 모델을 구매했습니다.



스펙을 살펴보자면

전압이 높으면 출력이나 배터리에서 유리하다고 해서 좀더 웃돈주고 48볼트로

무난한 오렌지색으로 

현행법규 규제가 350cc이하에 해당하는 330W 이하여야 한다고 하던데 그래서 250W 출력

최고 시속은 35킬로/시 라고 광고하지만 중국판 뻥스펙이라 실제 20키로~25키로 나온다고...(체중이 더 나가면 더 느리고)

프레임은 알로이라 가볍지만 배터리까지 하면 22키로.

MTB 바이크 26인치(700c로드바이크를 원했지만 ㅜㅜ)

배터리 용량은 10,000mA이고 보조모드로 50키로까지 갈 수 있다던데 그것도 뻥스펙인듯

보조동력모드, 쓰로틀모드, 무동력모드 지원하고

스마트키가 없는게 아쉽지만 

가격이 용서가 되더군요.



전기자전거가 100-150만원이상 가는데 

이래저래해서 관세까지 다해도 600불이하로...







택배 아저씨가 너무 크다고 불평하면서 가져다 주었습니다.

막 샤워하고 나온 둘째가 모델로 전체적인 크기를 가늠해 보실 수 있을 듯 한데







조립하는데 옆에서 어찌나 간섭을 하던지...



전반적인 인상은 가격답게 다소 내구성이 떨어지고 몇가지 부품은 허접해 보입니다.

그래도 자전거 몸체는 괜찮아 보이고

기어도 시마노 중저가는 되고

모터도 브러쉬리스라고 하고

배터리도 국산(삼성인지 엘지인지는 몰라도 중국산은 아니니)이라고 하고

기타 허접한 부속품들은 용서를 해야죠 아쉰대로 쓸만한 열쇠, 공기펌프(수동), 라이트와 경박한 벨, 금방이라도 떨어져 나갈듯 한 머드가드, 후미등

충전기도 허접해 보이지만, 덩치가 크고 자그마한 피씨팬이 달려있네요?

충전중 소음이 꽤 됩니다.



결국 부속품들은 소모품이니 그냥 막쓰다가 나중에 쓸만한 걸로 변경할 생각하고 가격으로 용서를 합니다.

타이어도 사진과는 조금 다른 장난감 모양이예요. 뭐 그것도 소모품이려니...

그래도 큰돈 주고 구매한거니
자전거 차대번호 등록하려고
경찰청에 전화했더니 금년에 시행된 거라 지들도 모르고 버벅,
ㅅ구 경찰서장은 "니들이 자전거나 찾으러 다닐때냐"라고 했다니 뭐 하나 마나
그래도 차대번호 찾아보니 중국 글자인지 첫 2글자를 모르겠어요
중국어 아시는분 혹시 아시나요?



엇그제 와서 조립하는데
설명서가 없다보니
처음에 엉뚱하게 휠나사 풀어보겠다고 낑낑대며 시간 낭비해서 2시간이나 걸렸다는...
이제 다시 해보라면 30분내로 마칠 수 있을 거 같네요

문제는 배송온 다음날은 한파특보, 그 다음날은 눈, 오늘은 얼음....
제대로 타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립마치고 시운전 하는데도 손이 시려서 떨어져 나갈거 같더라는...
급한대로 잠시 집앞에 묶어 두었습니다.
나중에 더러워지면 자전거보관소에 둬야죠.
도난이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