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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SKT의 홈 IoT 솔루션인 "SKT 스마트홈" 대응 기기들에 대해 글도 쓰고 댓글도 달은 바 있습니다. 일단 가격 경쟁력이나 기본적인 작동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데요. 이번 주말에 좀 골때리는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면서 그동안 가졌던 생각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금요일에 공식 아이폰 앱 업데이트가 있었는데, 업데이트한 사람들은 앱 실행 시 SSL 오류가 뜨면서 접속이 안되었습니다. 저는 잠시 외국에 나가 있어서 그 때문인가 했는데 몇 시간 후 리뷰 올라온 걸 보니 모두 다 경험하고 있더군요. 앱을 지우고 다시 설치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일요일 저녁 쯤 서버 쪽에서 문제 해결을 했는지 앱 실행이 정상화 되었습니다. 흥미로운 건, 금요일에서 일요일 사이에 자동 스케줄 걸어놓은 게 여러 개 있었는데 모두 정상 실행되었습니다. 푸시 알림도 모두 들어왔습니다. 결국 모든 명령은 서버에서 수행되고, 앱은 단지 서버로의 인터페이스였던 걸 재확인한 셈. 여기서 통신사 IoT의 근본적인 보급 목적이 잘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가정 곳곳에 설치한 이런 IoT 장비들은 필연적으로 통신사의 서버에 의해 제어되고 사용 패턴 정보가 수집되고 있다는 것. 일단 앱의 한계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이렇게 수집된 정보를 사용자가 내려받을 방법도 사실 제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앱에 뜨기는 하지만 그건 단지 서버에서 조회해서 그 때 받은 정보일 뿐, 앱 어디에도 저장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내 집에 대한 것이지만 최종적으로는 그 정보가 나에게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통신사 측의 자의든 타의든 서비스 단절이 일어나면 통제권은 상실됩니다. 그동안 앱 사용성 개선을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해보기도 했는데, 아직까지 받아들여진 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서버 측에서 모든 걸 감당하는 구조이다 보니 쉽게 반영하기는 쉽지 않겠구나 싶기는 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쓰면서 명백한 한계가 계속 보이고 있어 고민이 되고 있습니다. 뭐랄까... 이런 게 있으면 뭘 할 수 있다는 감이 잡혔으니 다른 솔루션으로 갈아타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기회와 돈이 마련되는 대로 이 점에 대해서 향후 이어서 써보겠습니다. 추천:질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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