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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메인 테마는 숙소였습니다. 그래서 안면도 숙소는 지난 봄에 지나가면서 정원이 환상적이었던 장꽁팬션 목포(영암) 숙소는 영산재 한옥호텔. 첫째날 아침 일찍 출발하니 11시도 안되어 안면도 도착. 체크인하기에는 무척이나 이른 시간. 2시간 정도 조개를 캐서 저녁에 구워 먹을 요량으로 해감을 하고 아들에게 운전대 맡기고 천천히 안면도 투어를 했습니다. 무작정 다니다가 발견한 승언2저수지는 그야말로 연꽃천지. 경남 양산 쪽에서 봤던 연꽃 연못 이후로 가장 넓은 연꽃 연못이었습니다 아직 둘레길이 공사중이라 연꽃 접근성은 좋지 않았습니다. 점심은 박대박명품맛집. 숙소는 방 1, 거실겸 주방 1, 화장실 1인 전형적인 팬션 구조. 장꽁팬션은 뒤는 산으로 둘러쌓인 정원이고 앞은 거의 프라이빗비치에 가까운 해변이 있습니다. 봄에 왔을 때 벚꽃이 정말 환상적이었는데 지금은 수국이 주로 피어있습니다. 저녁은 숙소에서 삼겹살+조개+소라 바베큐 삼겹살은 집에서 조달, 조개 소라는 백사장 항에서 사서 먹었습니다. 낮에 잡은 조개는 방생.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사 놓은 전복으로 죽을 끓여 먹고 출발. 해저터널을 지나니 바로 대천항이 나오네요. 해저터널 천장이 투명하면 좋겠다는니, 무섭겠다는니 하며 지나왔습니다. 변산반도 해안길, 영광백수해안도로 따라 천천히 목포로 갑니다. 둘째날은 계속 비가 따라다녀서 천천히 드라이브만 했습니다. 점심을 계획했던 노을레스토랑은 건물 리모델링중이라 함평 시내 얌차라는 중국집에서 점저로 해결. 드디어 메인 숙소인 영산재 도착. 기본 6인 최대 10인이 사용 가능한 2층 한옥 독채로 1박에 34만원..... 그 대신 방이 3개, 거실이 3개, 화장실 2개. (주방 없음) 집 구경하고 문 열어보고 닫고 하는데 30분 이상 걸려요. 대충 짐을 풀고, 진도쪽으로 방향을 잡고 드라이브를 하다가 돌아오는 길에 유달산에 올라 목포 야경과 조각공원 구경을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숙소로 돌아와서 짐을 정리하는데 개미가 한마리 보입니다. 우리집 여자들은 개미에 거의 히스테리 수준이라 긴장을 하고 살피는데 바닥에 깔려 있는 원앙금침에서도 나오고 침대에서도 개미가... 프런트에 전화하니 몸에 유해한 소독약을 도포하겠다고 하는데 우리집 식구들은 어림도 없습니다. 이미 11시가 되었지만 나가겠다고 하니 지배인이 전화와서 오늘밤은 무료로 자고 내일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하네요. 나는 귀가 솔깃했지만 아내에게는 어림도 없는 소리. 백방으로 전화해서 영산재는 취소하고 호텔현대바이라한으로 갔습니다. 더블과 싱글 사이에 간이침대를 놓고도 창문옆에 탁자와 소파가 놓이니 작은 방은 아니지만 1박에 15만원. 아낀 방값으로는 이틀간 호텔 조식 뷔페를 플렉스해버렸습니다. 세째날은 순천만갈대밭과 국가정원, 선암사를 목적지로 일찍 출발했습니다. 가는 길에 땅끝-완도-신지도-고금도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면서 점심은 하나로마트 김밥. 정남진 전망대 올라가서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에 실수로 보도블록을 타고 넘으면서 타이어가 상해버렸네요. 바람이 빠지지는 않았지만 내부 쇠심이 보이는 상황. 가까운 타이어**로 가서 17만원 주고 타이어 교체. 1만km탄 새 타이어인데.... 국가정원 도착해서 입장하니 날씨가 너~무 좋아서 탈진할 상황. 정원은 건너뛰고 스카이큐브를 타고 순천만 습지를 향합니다. 하지만 거기라고 해를 피해 갈 수 있나요. 듬성 듬성 구경하고 까페 가서 팥빙수 먹고 쉬다가 저녁 먹으러 갔습니다. 벌교꼬막을 먹자 아니다 제철이 아니라서 먹으면 안된다 옥신각신하다가 돈까스로 귀결. 저녁 먹고는 바로 숙소로 와서 뻗었습니다. 네째날도 날씨가 너~무 좋네요. 신안 천사대교를 넘어서 무한의다리와 퍼플교를 둘러보고 나니 다들 일사병 걸릴 지경이라 몸에 좋은 거 먹자고 해서 암태도에 있는 힘찬낙지로 갔습니다. 낙지갈비탕과 낙지볶음으로 원기를 회복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1. 다 큰 아이들은 데리고 다니는 게 아닌것 같습니다. 어릴적에는 수영장이든 바다든 가서 물놀이 하느라고 하루가 짧은데, 엄마 아빠랑 그럴 생각은 없고 차에서는 핸드폰만 보고 있고.... 그래도 알게 모르게 할 일들 하고 엄마 아빠 배려해주는 아이들이 고맙더군요. 2. 신안섬의 무한의다리와 퍼플교, 순천만습지와 국가정원은 절대로 여름에 가면 안됩니다. 해를 피할 곳이 없어서 진이 빠집니다. 퍼플교는 보라색 옷이나 양산이 있으면 무료입장이 가능하고 입구에 있는 샵에서 보라색 손수건 하나씩 사서 목에 둘러도 됩니다. 퍼플교 갔을 때에는 물이 완전히 빠져 뻘 위에 다리만 있더군요. 작년 10월에 물이 있을 때는 참 좋았는데... 3. 전남쪽은 밤에 벌레 정말 많습니다. 이번 주말 비가 온다는데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세차를 해야할 듯 합니다. 4. 식당에 대한 후기는 기회 되면 따로 쓰겠습니다.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더군요. 추천:쎈보 추천:홍타이지 추천:clearsea 추천:수연아빠 추천:초가집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Woo&Jeong빠! 추천:바람소리 추천:psk530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hanul3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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