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섬 야경 얘기하다가 중간에 멈췄네요. ㅎㅎ 이어서 적어볼까 합니다.

 

 피지 자체가 시간대가 그리니치 기준 +12이고 남반구라 현재 겨울인점을 감안해도 해가 너무 빨리 떨어집니다.

 

 낮에 3~4시까지가 수영할수 있는 해피타임이고 5시만 되도 어둑어둑에 6시면 밤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섬에 별다른 유흥 시설

도 없고 애들과 함께 가다보니 8시면 모든 일정을 마치고 9시면 잠에 들어 다음날 7시에 일어나는 생활의 반복이었습니다. 



 애들도 TV가 없고 아빠 핸드폰도 잘 안되니 할게 없어서인지라고 하기엔 낮에 너무 잘놀아서 바로 잠듭니다. ㅋㅋㅋ 와이프의 표

현을 들면 피지에 오니 신생아가 된거 같다고 하더군요. 하도 수면시간이 길어서요. ㅎㅎㅎㅎ



 2일차에 어둑어둑 해지려고 하는 5시반에 수영장 사이드바에서 해피아워(4~6시 음료 할인 타임)을 하고 있어서 칵테일이나 하나 

먹을까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현지 직원이 오더니 선셋비치 가는 무료버스 운행중이라고 소리치고 있더라구요. 해피아워고 뭐고 

간에 저거는 가보자 싶어서 애들 급하게 수영장에서 빼서 버스타고 다녀왔습니다. 





(마나섬 전도)



섬의 제일 서쪽에 있는 해변으로 데려다 줍니다. 사진상에 활주로 좌상단에 데려다줍니다. 시간이 딱 석양이 지기 시작하는 중이

라 그림같은 석약을 볼수 있었습니다.









 (선셋비치에서 바라본 석양)



 그러다 마나섬 나오기 전날밤에서야 애들 재우고 바다 야경이라도 구경할까 하고 밤길을 나섰는데 이게 또 대박이더군요. 설렁설

렁 맥주한캔씩 들고 리조트 내를 어슬렁거리다 바다 구경이나 할까하고 선착장으로 다시 나갔습니다. 밤에만 보이는 바다가 또 펼

쳐지더군요.





(이랬던 바다가)





(이렇게 변했다가)









(이런 수채화 같은 사진이 찍히는 별이 쏟아지는 밤이 되었습니다)



사진기술이 한탄스러운 손각대가 아쉬운 밤이였습니다.ㅠㅠ 또 하나 볼만했던건 선착장 끝에 수중조명을 설치해놓았는데 밤이 되

니 거기로 물고기들이 모여서 자연 아쿠아리움이 되어있더라구요. 이건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장관이더군요. 다시 한번 간다

면 릴낚시대라도 꼭 하나 가져가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하는 물반 고기반이였습니다. ㅎㅎ





(선착장 조명에 끌려 몰려온 물고기, 사이즈도 큰놈들이 모여있더군요)





 이렇게 아쉽게 MANA ISLAND RESORT에서 3박을 마치고 다시 SSC 쾌속선을 타고 데나라우로 돌아왔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아침에 한번 더 찍은 마나리조트 수영장)



SSC 쾌속선이 나가는 시간이 첫배가 10:30분이라 일찍나와서 체크아웃을 하고 배에 올랐습니다. 마나에서 데나라우로 돌아오는건 

시간이 좀더 짧아서 금방 온거 같습니다. 30분이 안걸린거 같더군요. 유일하게 마나에서 나오는 날이 비도 좀 오고 거의 종일 흐

릿한 하루였습니다. (마나섬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못나갈까봐 비가 와주나 싶을 정도였어요. ㅎㅎ)





(오는 길에 정박한 리쿠리쿠 섬의 단독 방갈로?형 숙소, 듣기로는 1박에 백만원 가깝다는...... 여기서 묵는데 비오면 정말 눈물 

날듯)



 SSC 쾌속선은 비싼 대신에 항구에서 다음 호텔이 데나라우 지구(데나라우는 고급 호텔 밀집 지구로 별도 개발된 지역이라고 합니

다. 개인 요트들 정박 가능한 인공 운하가 있는 별장 지대도 있고 쉐라콘, 웨스틴, 힐튼 등 유명 호텔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고, 

인공간척지라는 말도 있는데 이건 확인은 못해봤네요) 있으면 버스로 다음 호텔까지 픽업 서비스를 해줍니다. 데나라우 항에서 반

경 10km 내에 대부분의 호텔이 있어서 가능한 서비스 같더라구요. 외부섬에서 돌아와서 바로 공항에 가야 하는 사람들은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배에서 내리고 짐 찾으면 바로 버스 탑승이라 잽싸게 내려서, 이번에도 빠짐없이 Jacks에 가서 피지워터를 사고 다음 여행지인 

쉐라톤으로 이동했습니다.



 버스는 데나라우 지구를 구석구석 돌고 돌아 여러 호텔들 앞에 내려주는데 쉐라톤 데나라우 호텔은 버스타고 10분 정도만에 도착

한거 같습니다. 호텔 도착하니 그래도 날씨가 많이 개어서 다행이었는데 호텔 입구는 이게 쉐라톤 호텔이 맞나 싶을 정도로 뭔가 

썰렁한 느낌이더라구요. ㅋㅋ 입구 보다는 들어가서 시설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쉐라톤에서 묵은 방 내부 사진)



쉐라톤에서도 역시나 제일 싼방에 묶었습니다. 예약은 모두 아고다를 이용했었는데 여기 예약할때 다소 문제가 있기는 했었습니

다. 우선 원래는 저희 가족이 묵으려던 호텔은 쉐라톤 바로 옆에 있는 레디슨블루리조트에 묵으려고 했는데 예약하기 직전에 싼방

(1박에 17만원대 방이 있었는데)이 완판되서 비싼방에 밥도 안주는 플랜(그럼에도 가격은 26만원돈 ㅎㄷㄷ)만 남아서 쉐라톤으로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핸폰으로 보면 분명히 방이 있는데 PC로 접속하면 아고다에 방이 없다고 나오더라구요. 한동

안 멘붕이다가 다시 찬찬히 뜯어보니 모바일도 막상 예약에 들어가면 인원수 초과(성인2명, 아동5,9세)로 예약이 안되더군요. PC

는 처음부터 인원수 정확히 설정하고 검색이 되니 아예 방이 안떴던거더라구요. 그래도 혹시나 싶어 쉐라톤 홈피에 들어가니 원래 

정책이 쉐라톤 피지는 아동 2명(12세 이하)은 무료 투숙이 된다고 방 설명에 되어있더라구요. 결국 최후의 선택으로 아고다에서 

쉐라톤에 어른 2명으로 하고 예약을 하고 쉐라톤 측에는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니네 이런 사정으로 예약이 안되길레 어른 2명만 

넣었는데 홈피에는 아동 무료라니 잘봐주셈요. 뭐 대강 이런 내용으로 와이프가 메일을 보내놓고 갔었네요. 외국애들 일처리가 그

렇지만 이메일 답장이 쉐라톤 체크인하기 전날에야 오더라구요. ㅋㅋㅋ 다행히 잘처리 될거니 그냥 와주셈 이런 내용이었구요.



 





 쉐라톤 로비쪽이 굉장히 크고 시원시원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저 뒤로 보이는 매장들도 기념품가게부터 일부 명품시계까지 취

급하고요. 여기서 피지 여행 팁하나 더 드리자면 피지는 섬나라이고 기본적으로 공산품 생산이 제한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슈퍼에 가도 죄다 수입상품만 팔아요. 국적도 다양해서 말레이시아산 통조림 태국산 주스 등등 그러다보니 물가도 한국이랑 비슷

하다고 느껴질 정도더라구요. 그리고 체구가 크고 더운 나라라 그런지 콜라도 기본 1.5리터를 들고 먹고 있고 슈퍼에는 2.5리터인

지 3리터 콜라가 성황리에 판매중이더군요. (그런거 좋아해서 살이 더찌는 듯) 인종은 피지 원주민과 인도 사람이 반반인 느낌인

데 인도사람이 왜이리 많은가 했더니 영국 식민지 시절에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할 사람들을 데려간 인도 사람들이 이후에도 눌러 

앉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래서 식당가에도 인도 음식은 항상 있구요. 







(피지에서 처음 먹어본 바닐라향 콜라. 생각보다 맛있어요. 콜라맛인데 먹고 나면 투게더 아이스크림이 입술에 묻은 걸 빨아먹은 

맛?)



 이야기가 잠깐 셌는데 피지가 공산품도 없고 그렇다고 뭔가 특산품도 없고 유명한건 피지워터 뿐인데 피지워터를 싸갈 수 도 없

으니 뭘 기념으로 사가나 싶었는데 와이프가 오기전부터 알아보더니 PURE FIJI 라는 화장품을 사가겠다고 하네요. 찾아보니 퓨어

피지는 피지에서 나는 좋은 물과 원료로 만든 저자극 프리미엄 화장품이라고 선전은 하더라구요.http://www.purefiji.com









(Pure FIJI 대표 상품들)



 가격은 비누가 $5.25였나 $5.65였나 우리돈 3천원 정도? 하고 바디미스트나 룸미스트 같은게 만원대였던 같습니다. 이게 한국에

서도 판매하는 화장품인데 한국에서는 기본 3배 정도 가격 생각하면 되겠더라구요. 전 비누를 사무실 직원들 기념품으로 사다 줬

습니다. ㅎㅎ



 향이 대부분 천연 과일향중에 고르는 거인데 망고, 노니, 스타프룻향이 특히 좋더군요. 이게 왜 호텔 설명하다 등장하냐면 호텔

안에 있는 PROUD라는 백화점 같은 매장(실제 백화점, 쇼핑몰 운영 체인이라네요)에 퓨어피지를 파는데 여기서 파는 구성이 공항 

면세점보다 더 좋더라구요. 전 당연히 면세점이 가격이 훨 저렴할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올시다였어요. 특히나 비누가 호텔매장에

선 6개 번들을 파는데 면세점은 개별로만 팔아서 더 비싸게 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ㅠㅠ 보니까 면세점도 PROUD 매장에서만 퓨

어피지를 팔고 있고 일부러 밖이랑 가격을 맞춘건지 가격은 거의 동일 했습니다. 와이프는 룸미스트 몇개와 핸드로션 등을 본인 

사용용도로 사왔습니다.

 

 







 (쉐라톤리조트 룸 및 수영장 전경)



쉐라톤 리조트 방상태는 역시나 90년도에 지어진것 같은 인테리어지만 굉장히 관리가 잘되어져 있고 넓직한 화장실 욕실 등 마나

섬에 있다가 나와서 인지 아 여기가 호텔이구나 싶었습니다. (심지어 피지워터 작은걸 4개나 먹으라고 비치해놓았더군요. ㅋㅋ 그

리고 호텔 정책인지 애들 먹는 우유를 한팩 넣어놓았구요)  확실히 호텔은 급이 있는거 같더라구요. 



 



(데나라우 지구 해변사진) 



쉐라톤 앞에도 해변은 있는데 마나하고는 완전 딴판입니다. 마치 우리나라 변산반도 같은 느낌? 모래자체가 검은 돌이 깨져서 만

들어 진거인지 검고 물도 거의 하루종일 뿌연 상태라 해수욕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간간이 워터젯? 이런거 타는 사람 

있을 뿐 해수욕을 하는 곳은 아니었고 다들 수영장을 즐기는 곳이 었습니다. 







 

(웨스틴 리조트 수영장)









(소피텔 리조트 수영장)



한페이지에 이미지가 20개까지만 들어가는걸 이걸 작성하면서 처음 알았네요. ㅎㅎ 수영장은 쉐라톤과 웨스틴은 SPG 계열이라 수

영장이 공유가 되는 구조라 타월만 투숙 호텔에서 빌려서 가면 가서 풀바나 식사 같은것도 쉐라톤 방호수 얘기하고 가능한 시스템

이었습니다. 그래도 걸어갈수 있는 레디슨, 쉐라톤, 쉐라톤빌라, 웨스틴, 소피텔에 가서 수영장을 다 봤는데 제 취향에는 웨스틴

이 제일 좋더라구요. 타일 색이 진해서 물도 깊고 깨끗해보이고 중간중간 자쿠지 같은것도 있고 편히 쉴 수 있는 수영장이였습니

다. 애들은 레디슨을 좋아하는데 (레디슨은 쉐라톤 바로 옆에 있는데 벽도 없고 따로 잡지는 않아서 간단하게 수영장 체험만 해보

고 왔습니다) 애들 위주다 보니 슬라이드도 하나 있고 모래놀이도 있고 좋지만 많이 시끄럽고 좀 번잡스럽다는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