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 이어서 MANA섬에 들어가는 중입니다. SSC 여객선을 타고 가다보면 중간중간 저런 작은 섬에 내려줄때 접안할 곳이 없어서
저런 작은 보트로 옮겨줍니다. MANA섬이 SSC 여객선 코스중에 마지막 쪽에 있어서 3번인가 4번 정도 다른 섬 들렸다가 MANA 섬으
로 가게 됩니다.
(MANA섬 선착장 전경, 내릴때 리조트 직원들이 나와서 전통 노래 불러주고 환영행사 해주더군요)
10시간 비행기 타고, 30분 넘게 배타고, 드디어 MANA섬에 들어왔습니다. ㅎㅎㅎ
MANA섬 인근에 톰행크스 주연 영화로 유명한 캐스트어웨이 실제 섬이 있습니다. 관련 투어 상품도 추가로 팔고 있더라구요.
(MANA 섬 지도입니다)
사진속 빨간점 왼쪽이 선착장이고 선착장을 기준으로 왼쪽은 저희가 묵은 Mana island resort 이고 빨간점 찍힌 곳은 백패커들을
위한 도미토리와 식당들이 있는 지역입니다.
우선 저희가 묵은 마나리조트에서 제일 싼 방이었지만 다 개별 독채로 되어있는 방이었습니다.
독채라 좋은거 빼고는 솔직히 무지 오래된 리조트에요. TV도 없어요. 샤워실은 야외에 돌벽으로 싸여서 별보며 샤워할 수 있었습
니다. ㅎㅎㅎㅎ 아고다에서 3박에 49만원 조식포함으로 예약했습니다. 조식은 그냥 저렴이 호텔 조식 부페 수준입니다. MANA 섬에
서 와이프랑 한 얘기는 여기는 정말 날씨와 환경이 모든걸 극복해주는 섬이다 였습니다. 살아보면서 그렇게 쨍한 하늘과 바다를
본적이 없었던거 같을 정도였습니다. 날씨 자체는 하와이나 괌에 가까운 날씨라고 보여집니다. 저희가 갔을때가 건기에 남반구라
겨울에 속한다고 해서 낮에는 30도까지 오르다가 저녁이면 좀 선선해지는 정도여서 돌아다니기 딱 좋은 날씨였네요.
리조트에 딸린 해변에서 무동력 보트들은 무료로 대여가 가능합니다. 물고기들이 정말 많이 있는데 산호들은 백화현상이 와서 색
깔이 다소 아쉽더라구요. 피지 나름으로도 관광산업을 위해 환경보호에 힘쓰고 있다고 하는데 아쉬운 부분이였습니다. 수중 사진
은 AS300 액션캠으로 찍었습니다. 사진속에 아쿠아마스크를 여행가기전에 준비해서 갔었는데 정말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 원
래 애기들 장난감 같은 intex 스노클이 있기는 했었는데 작은애가 특히나 사용을 힘들어해서 마스크로 사갔는데 정말 잘썼습니다.
바다여행 가시는 분이라면 꼭 장만해서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보이는게 다르니 더 놀아서 더 씨커먼스가 되어서 돌아왔다는점 빼
면 강추!
조식은 호텔에서 먹고 저녁은 주로 백패커 지역에 있는 해변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생각보다 가격대비 음식 퀄리티도 좋아서 이
거저거 먹고 싶었는데 심지어 양도 많아요. ㅎㅎ 위에 저 생선구이가 우리돈 만원 정도였는데 성인 2명이 먹기에도 충분한 양이더
라구요. 백패커 식당이 선착장에서 백패커지역으로 해변따라 걸어가다 보면 2개가 나오는데 첫번쨰 식당이 추천 식당입니다. 2번
째 식당은 맛도 맛이지만(피지 지역이 다 짜개 먹는지 대부분 현지 식당은 엄청 짜요) 파리때의 공습으로 도저히 식사를 할 수 없
더라구요. ㅠㅠ
두번째 식당은 해먹만 좋았네요. ㅎㅎ 그래도 두번째 식당에서 낚시 나가는 투어가 저렴해서 낚시 투어를 나갔습니다. 인당 $40
달라더군요. 우리돈 2만원 정도에 우리가 주저하니 애들은 공짜로 태워준다고 하는 말에 혹해서 낚시를 나가기로 예약을 했습니
다.
낚시가 보트타고 멀리가서 큰 고기를 잡는건 $40, 낚시대가 아니라 돌돌 마는 낚시대로 인근에서 잡는건 $20인데 그냥 $20짜리
할걸 그랬다고 살짝 후회 했습니다.ㅋㅋ 이유는 애들을 태우고 나갔는데 3시간짜리 낚시 투어에 30분만에 애들이 멀미를 호소해서
보트에 들어눕고 해서 결국 애들이랑 와이프만 다시 내려놓고 또 나갔었거든요. ㅠㅠ 당연히 애들은 내리자 마자 멀쩡해졌었다고
는 하고요. ㅋㅋ
낚시는 새벽 6시30분에 출발이라서 일정을 맞추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겠더라구요. 새벽에 수온이 낮을때 큰 물고기들이 수면쪽으
로 올라와서 이때 안잡으면 못잡는다더군요. 데나라우 항에서 낚시 예약하는 곳에서는 4인 가족 $780인데 특별히 $700불에 맞춰주
겠다는 호객이 있었던걸 기억해서(물론 그건 배도 멋진 요트이고 이건 사진 속에 보이는 그냥 모터보트란 차이 정도 ㅍㅎㅎ) 엄청
싸다 싶어서 했던거거든요.
낚시는 저희 부부랑 백패커커플이랑 이렇게 2팀이 타고 나갔는데 무조건 참치를 잡아준다는 말과 다르게 앞에 탄 커플은 내내 한
마리도 못잡고 돌아왔습니다. ㅋㅋㅋ 이것도 운이 좀 따라야겠더라구요.
낚시 방법은 뭐 별거 없고 그냥 저 보트에서 낚시줄에 형광 오징어 같은 미끼하나 끼우고 하염없이 달리다보면 수면위로 올라와
있던 눈먼 고기들이 미끼를 따라와서 무는 형식이더라구요. 그렇게 3시간을 고생해서 성과는 물론 있었지요.
엄청큰 고등어 같은 물고기와 참치 비스무리하게 생긴 놈이었습니다. 사장님이 둘다 리틀투나 라고만 하더군요. ㅋㅋㅋ 무존건
참치라니 ㅎㅎ 암튼 잡은건 잡은거고 요리하는데 또 따로 $70을 받기는 했지만 기념으로 회도쳐달라고해서 가져간 초고추장에 찍
어 먹고 구워먹고 이거저거 다해먹고 왔네요.
솔직히 담에 가면 잡기만 하고 먹지는 않을라구요. 회를 먹으면서도 파리와 너무 싸워서 ㅋㅋㅋ
MANA섬에 기억중에 또 좋았던게 야경이였네요. 정말 별빛이 내린다 샤랄랄랄 라라라~~ 가 바로 흥얼대며 나오는 별빛이였습니다.
내가 사진 기술이 이렇게 모자란다는게 아쉬웠던 밤입니다.
2부는 여기까지만 하고 또 이어서 적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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