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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하고 놀러다고자 할 때 은근히 만만한(?) 공략 시설로 루지를 선택하는 일이 종종 있게 되더군요. 첫째 태어날 때만 해도 국내에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전국 여기저기에 있어서 여건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집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건 여수에 있는 유월드 루지인데, 같은 도에 있기는 해도 실제로는 2시간 정도 가야 합니다. 큰 마음 먹고 좀 더 가면 뉴질랜드 회사인 스카이라인 루지에서 운영하는 곳이 두 군데 나옵니다. 통영과 부산. 최근에 다녀온 곳은 부산에 있는 곳인데, 오시리아 관광단지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얼마 전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옆에 개장하기도 했죠. 여기도 한 번 가보긴 해야 할텐데... 스카이라인 루지는 싱가포르 갔을 때 처음 접했는데, 한국에 있는 시설도 스타일이나 분위기는 거의 같습니다. 트랙만 다르다 정도라고 할 수 있겠군요. 길이는 부산이 900m로 수치 상으로는 약간 짧은 수준입니다. 싱가포르는 그보다도 짧은 600여 미터인 반면, 통영은 1.5km 정도로 긴 편입니다. 지겹게 긴 트랙을 원하시면 양산 에덴밸리에 2km 넘는 녀석이 있습니다. 여기서 늦가을에 타면 손 업니다. -ㅈ-;; 900미터가 정말 짧은 것인가... 하면 딱히 그 정도는 아닙니다. 영상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3분 이상 내려갑니다. 웬만한 놀이기구 이상의 런타임이 나오죠. 당연히 한 번만 타기에는 시간이나 돈이 아깝죠. 그래도 3번 이상 타는 게 그저 상술은 아니게 느껴집니다. 메인 코스 2개에, 중간 분기점 때문에 총 4개 코스로 탈 수 있어서 단조로움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길이로 승부가 안 되기 때문에 은근히 코스의 변화가 제법 있습니다. 한 바퀴 꼬는 곳도 있고 헤어핀도 있고. 아침 일찍 가면 사람이 별로 없어서 처음엔 좀 빨리 탈 수 있지만 금세 사람들이 모이더군요. 처음에는 올라갔다 내려오는 걸 다 합쳐서 20분이 채 안 걸렸는데 뒤로 갈수록 점점 길어졌습니다. 오시리아 동네의 다른 곳도 놀러다닐 걸 고려하면 3~4번 정도 타는 게 딱 적당했습니다. 혹시 동부산 쪽으로 가보실 일 있으면 한 번 타보는 것도 괜찮다는 의견 드립니다. 추천:더버기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홍타이지 추천:수우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흥스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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