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이폰으로 사진을 엄청 찍는다는 건 아시는 분이 계실 겁니다.
그런데 13 프로에서 14 프로로 기변하고 사진 찍으면서 좀 이상한 점이 느껴졌습니다.
가까운 피사체를 찍을 때 광각(메인) 카메라가 초점을 못 잡고 초광각으로 넘어가려는 일이 많더군요.
안 넘어가게 설정하고 살펴보니까 최소 초점거리가 이전보다 눈에 띄게 멀어진 게 확인되었습니다.
얼마나 심한지 위의 동영상에서도 테스트를 해봤는데, 1.5배 넘게 멀어진 게 확실했습니다.
이렇게 되니까 웬만한 근접샷은 2배줌(4800만 -> 1200만 자동 크롭)을 쓰던가 초광각으로 찍어야 합니다.
그냥 사진 찍는 것이야 적응하면 되는데, 메인 카메라로 신분증 인식 같은 걸 하는 경우가 문제더군요.
가까이 대고 찍으려면 초점이 안 맞아서 인식을 못 합니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나 생각을 해보니까 14 프로 카메라 센서 크기가 13 프로에 비해 대폭 커진 게 한몫 한 듯 합니다.
1/1.7" -> 1/1.28" 가 되었죠. 그럼 센서 영역이 넓어지니 렌즈가 이걸 커버하기 위해 최소 초점거리가 희생되었을 수 있습니다.
앱 개발자들이 이걸 알아채고 14 프로/프로맥스 기종에 대해선 카메라 모드를 바꾸던가 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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