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에 주문했던 P11+가 추석이 끝나고 나서야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간격으로, 사제 스탠드와 스타일러스펜, 전용 키보드 세트등등의 옵션들도 도착했죠.



가격은 대란으로 사셨던 분들의 15만원까진 아니고, 제 경우는 17만얼마정도가 들어갔습니다.

지금은 21만원 언저리의 가격이라 추천하기 진짜 애매합니다.



이 P11이전에 사용했던 타블렛들은 많지만, 직전까지 썼던 타블렛인 테클라스트 M40과 비교해 보면

'통신모뎀을 제물로 바쳐, 모든것을 업그레이드 하고 턴을 종료한다!' 같은 느낌입니다.

T618 AP도 그럭저럭 쓸만했지만, 벨벳에 들어가던 750G AP는 역시 쓸만한 물건이였다는것만 알게 되네요.



펜은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습니다.

하나 확실한 건, 팜 리젝션(펜 잡을때 손날 터치 안되게 해주는)기능은 잘 된다는 점을 들겠는데,

이 펜이 P11 PRO것 보다 더 비싸다는건 함정이 되겠네요.

퀄컴의 WGP프로토콜이 적용 된 펜만 사용가능해서, PRO모델의 낮은 호환성을 가진 펜으로는 펜이 동작도 안한다고 합니다.



여튼, 화면이 기존 쓰던거 대비 조금 더 길어졌는데, 이건 노트북처럼 가로위주로 써라.. 같은 느낌이 듭니다.

펜은 4~5만원의 가격은 그렇고, P11 프로에 쓰이는 3만원대였으면 살만했겠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터치패드가 포함된 키보드키트는..

타블렛 뒷면에 붙이는 뒷판 커버 겸 지지대가 생각보다 많이 무겁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타블렛 테두리는 하나도 안 가려줍니다.

좋은점 한가지는, 키보드째로 접어놓으면 패브릭(천)재질의 질감이 좋아보인다는 거 하나정도겠네요.

도저히 8~10만원정도의 추가금을 줄 만한 가치는 못 느끼겠습니다. 

이걸 체감해 볼 기회가 있었다면, 그냥 안녕마트 뛰어가서 로지텍 미니키보드 세트제품을 사 왔을겁니다.

이건 일체형으로 깔맞춤해서 갖고다닐 목적이 아니라면, 살 값어치를 못 느낄 물건입니다.



...그 깔맞춤에 혹 해서 구매한건 나였구요. 풀옵션 호갱단원 한명 추가됐습니다.



여튼, P11+ 글로벌 롬 판 풀패키지 구매후기를 한줄로 요약한다면..

[펜도, 키보드도 필요없다! 딱 본체만 사면 된다! ]

..로 요약하겠습니다. 

펜 터치감이나 반응등이 미묘합니다.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데, 가성비는 사망해있거든요.

그러니까, 펜 들어있는걸 사시고 싶은 분들은 차라리 LG울트라탭이라는 괴작(...)을 사시면 됩니다.

(울트라탭은 레노보 OEM으로 보이는 물건인데, 그거 사면 펜이 동봉됩니다. 심지어 그 펜이 P11일반판과 호환까지 됩니다)



그렇다고 키보드나 터치펜을 팔거냐 하면, 이왕 산거 그냥 쓸랍니다.

쓰다 보면 뭐.. 익숙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