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중딩에서 고딩으로 올라갑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이틀전(화요일) 밤 10시에 낯선 전화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딸 : 아빠 나야 나...

나 : 나님은 누구세요?

딸 : 나라니깐.. 아빠 딸 돼지..

나 : 헐.. 돼지님 전화번호가 아니신데...

딸 : 아빠, 내가 오늘 휴대폰을 떨어 뜨렸거든.. 그리고 화면에 아무 것도 안나와..

나 : 아이구.. 축하합니다. 휴대폰 또 하나 해먹으셨군요...

딸 : 아빠 내가 지금 휴대폰이 못써서 미치겠거든...어떻게 해요?

나 : 뭘 어떻게 해.. 수리 하든 바꾸든 해야지..

딸 : 응 그렇기는 한데.. 내가 지금 휴대폰 못쓰잖아.. 미치겠어요...

나 : 휴대폰 중독 돼지님.. 나보고 이 밤에 뭐 어쩌라고..

딸 : 휴대폰 쓰고 시포...

나 : 그냥 인격 수양한다고 생각하고, 주말에 와서 수리하든 해..

딸 : 알았어.. 그런데 그 전에 쓰고 싶은데...

나 : 야 이 미친 돼지야.. 그럼 이밤에 내가 학교까지 가서 휴대폰 받아다가 수리해 달라는 거야?

딸 : 아니,,,그런 말이 아니고 그냥 내일도 휴대폰 쓰고 싶다고...

나 : 꺼져~

....

딸 : 그런데 아빠..

나 : 나는 "그런데"라는 자식 없거든~

딸 : 어쨌든.. 나는 이제 아이폰에 익숙해 져서 다른 폰은 못쓰겠어...

...

나 : 끊어~



상황이 이렇습니다. 엄마나 딸이나..어찌 그리 똑같은지...

딸이 지금 아이폰 6s를 쓰고 있는데.. 

만약 수리안하고 고딩 기념으로 새로 사준다고 가정하면 지금 시점에서 어떤 모델이 좋을까요?



1. 지금 쓰고 있는 아이폰 6s와 동일 모델 중고를 사준다.

2. 아이폰 7 신품 (금번 연말정산 환급금으로 감당 가능)

3. 아이폰 8 신품 (좀 비싸요)

4. 아이폰 X 신품 (너무 비싸요)



투피 회원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