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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기존의 안면인식 기술에서 오는 편견이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카메라로 얼굴을 찍은 뒤 얼굴인식 알고리즘을 돌려서 판별하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그래서 "어두우면 못 쓰는 건가" "화장하면 못 알아보지 않겠냐" 같은 억측이 나오는 것이겠죠. 둘 다 위의 방식에서는 분명 문제가 발생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온 정보를 종합해 보면 아이폰X은 쉽게 말해 전면부에 적외선 기반 3D 스캐너가 달려있는 겁니다.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얼굴의 윤곽을 3D 정보로 본뜨는 것이고, 이 때 별도의 적외선 광원을 조사시킵니다. 홍보영상에서는 밝은 빛이 뿜뿜 나오는 걸로 묘사하지만 실제로는 사람 눈에 안 보입니다. 그래서 공식 발표에서도 깜깜한 방에서 인식이 가능하고 피부색하고도 상관이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화장하거나 안경 쓰거나 헤어스타일이 바뀌거나 모자 따위를 써도 인식이 가능한 것이죠. 전력소모 이야기도 나왔는데, 인증할 때만 잠깐 스캔하고 끝나므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한 번 저장된 데이터를 가지고 계속 가는 게 아니라 매일매일 조금씩 변하는 부분을 계속 반영합니다. 수염을 기른다고 해도 어느 순간 갑자기 인식이 안되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유사하게, 터치ID에서도 인식 정확률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 최근 성공한 지문 인식 데이터를 계속 반영하고 있습니다. 한편, 휴대폰을 안 바라보고 켜야 할 수도 있는데 어떡하나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건 사실 설정으로 조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본 설정 상에서는 사용자가 화면을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인증이 들어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는 자고 있는 경우라던가, 사용할 의도가 없는데 실수로 잠금해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자는데 애들이 몰래 아빠 지문 대서 잠금해제 시키는 것보다 오히려 상황이 나은 것이랄까요. 흠흠. 만약 설정에서 시선 인식 요건을 끄게 될 경우, 인증 시도 시 얼굴 윤곽만 센서 범위에 잡히기만 하면 인증이 된다고 합니다. 아직 불분명한 건 이 범위가 어느 정도이냐 이겠죠. 최종 판단은 실물을 받아서 써봐야 알겠지만, 일단 애플이 터치ID와 동급으로 금융 거래 인증까지 적용할 정도라면... 최소한 허투루 만들어 넣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고 있습니다. 확실한 건, 과거에도 그랬듯이 1세대에서는 일단 "방향"을 제시하고 얼리아답터에게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합니다. 아이폰이나 맥북에어의 초기 가격과 기능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출시 당시엔 고개가 갸우뚱거릴만한 부분이 많았는데... 결국 스마트폰과 경량급 노트북의 업계 기준으로 자리잡았죠. 아이폰X에 안면인식을 넣는다는 것도 제가 봤을 땐 업계에 "이 기능을 넣으려면 최소한 이 정도를 해야 믿을만 하다"... 같은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한 단계 모두들 나아가게 되는 것이지요. 거기에 보탬이 되라고 쿡 아저씨가 저한테서 $1149 삥뜯을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ㅈ-; 음... 아무튼 제가 아는 바는 일단 이렇고, 검증은 11월에... 추천:표범 추천:yoco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ohmi0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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