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녀 구타 협박 건... ㅜ.ㅜ)    글쓴이:긍정의힘 , Hit : 1413

회원님들, 어쩌다가 여기에 이런글로 문의를 하는지 한숨만 깊게 쉬게 되네요... 문제인즉,  오늘(4월2일) 점심시간에 담임 선생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는데 저의 아들넴이가 옆도시에 병원 예약을 해서 병원에 가야 한다고 하며 학교에서 조퇴를 받아 하교를 했다고 ..... 가슴이 철령~~~ 병원 약속 한적 없는데...  ㅠㅠ 지금 이시간(오후6시30분) 아들이 집에 왔길래 자초지정을 들어 보니 아들넴이가 고2학년인데 같은 학교에 다녔던 (금년2012년 2월 졸업한) 동네 형 (저의 집과 불과 300미터 떨어진 곳에 사는) 으로 부터 구타 협박을 받아서, 잡히기만 하면 ....... 뒷이야기는 언급 않해도 아실듯...  ㅜ.ㅜ 한때는 (지난 겨울방학때 게임방에서 같이 잘지낸 관계) 잘 지냈는데.... 이런 이유로 학교에서 피해 있어야 한다는 친구들의 (여러명이..) 권유로 도망 나오다 싶이 했다고 하더군요...  ㅠ.ㅠ   이야기를 들어니 아~~ 얼마나 열받던지...  문제의 발단은,  아들 여자친구의 친구 와 이 선배가 헤어지마 마자 카톡에 욕을하고 다니길래 아들넴이 여자친구가 선배에게 전화를 해서 그러지 마세요. 깨끗하게 해어지면 좋지 않냐구 했더니,,,,,,,,,,,, 그 선배는 여전히 화난투로 반응을 했다고..... 덩달아 저의 아들넴이까지  덜먹이며 잡히면.............죽............. ㅠㅠ 님들 이 일을 어찌해야 하는지요? 도움의 손길을.... 경찰서로 돌리자니 학교내에 소문이 두렵고, 그리고........................ 모르겟네요....ㅠㅠ 님이 저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하실려는지요? 좋은 충고 정중히 부탁 드립니다.....꾸벅..ㅡㅡ; 참으로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긍정의힘 "남 비판할 때는 스스로에게 동일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가장 큰 벌은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 -플라톤- --------------------------------- 대한민국 백성들은 '개 돼지' 아니다! 개 돼지가 세금을 너무 많이 내는거 봤냐? 개 돼지가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군에서 복무를 하는거 봤냐? . 사람이 우선인 사회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 정보력:14220 친절도:1752

긍정의힘 정보력:14220 친절도:1752   04-02 22:22 아무런 조언이 없네요........ ㅜ.ㅜ

84태권V 정보력:12120 친절도:12497   04-02 22:33 일단 아드님의 본 마음을 알아보시는게 어떨까요? 다들 학창시절을 겪으셨겠지만 아이들의 세계는 나름의 룰이 있고 또 그 안에서 돌아가죠.. 나름 평범하지 않은 그렇지만 한계는 넘지않은 학창시절이었는데.. 외부 - 특히 어른의 개입은 대부분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절실히 필요한 때도 있지요. 지금 상황이 그 상황인지는 강압이 없는 상태에서 아드님의 속마음을 들어보셔야 할 것 같아요. 학교짱이나 일진들과 연계된 조직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폭력을 당하고 있거나 친한 친구들로부터도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거나, 아드님이 내성적이고 소심하거나.. 이런 상황이라면 일단 담임 -> 교감 -> 교장 -> 교육청 -> 전교조나 시민단체 -> 경찰.. 정도로 순서를 빠르고 적극적으로 밟아 나가야겠죠. 어차피 폭력적 상황으로부터 위험을 떨칠 수 없다면 외부개입때문에 맞닥드릴 어려움을 감수하는게 나으니까요. 하지만 아드님의 진짜 속마음과 아드님의 친구들, 주변 상황이 버틸만하다거나 이겨낼만하다면 정신적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시고 그런 도움을 주면서 스스로 헤쳐나가게 하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물론 깡이 좋거나 배짱 좋은 스타일이 아니라면 많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그런 부분을 아버지가 담당해줘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고등학교도 통제되어 있긴 하지만 수업을 제외한 대부분은 교사의 손이 미치지 않는 사회의 작은 축소판 - 작은 사회니까요. 그 문제 형이 단순히 혼자인지, 현재 학생이고 학교를 다니는지, 폭력전과가 있는지.. 여러가지를 고려하셔야겠죠. 잡히기만 하면? 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한번 잡혀보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인생 쫑난 놈 아니면 고등학생이나 20대 초반에 그렇게 상해를 입히진 못합니다. 게다가 혼자라면 더 그렇구요. 이런 경우 사실 답은 없다고 해야겠죠. 일반적으로 독기를 품고 덤벼들면 한두번 시도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이상은 괴롭히지 못합니다. 일방적으로 괴롭히는 재미로 하는건데 할때마다 힘들면 당연히 못하죠. 그렇지만 모든게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그 형이란 놈이 이런 방면에 자존심이 센 녀셕일지도 몰라서.. 아드님께서 학교라는 야생의 세계에서 체구가 작아 좀 약한 편이라서 긍정의 힘님이 걱정하시는건지 아니면 학창시절 모범생으로 지내시고 아이들의 세계를 잘 모르시는건지 정확한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저라면 최대한 편한 상태에서 아들의 이야기를 모두 빠짐없이 듯고 개입할 상황인지를 판단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간절히 도움을 요청한다거나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면 왠만하면 정신적인 도움을 주면서 스스로 이겨나가도록 도와줄 것 같네요. 위험한 상황이라는게 참... 판단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중고등학교때.. 동네 선배.. 그러니까 학교 학생회 임원형들에게 피떡(진짜 피떡..)이 되도록 맞아보기도 했고 친구가 일진정도 되는 그룹에 찍혀서 목숨걸고(당시에는) 몇시간 동안 인적이 드문 야산에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고 친구들과 야간자율학습 마치고 돌아오다가 공고형들에게 잡혀서 한 녀석은 팔 부러지고 자건거 체인으로 맞기도 하고 저도 많이 맞기도 하고.. 여러명에게 맞는 친구 도와주려다가 시껍하기도 하고.. ^^; 친한 친구가 서울로 도망가서 결국 퇴학당하기도 하고.. 중학교때 몇 킬로미터나 떨어진 저수지에 낚시하러 가서 점방에서 맥주 사다가 마시던 기억도 나고.. ^^; 제가 정말 작은체구라 학교는 살아남아야 하는 곳이라서.. 긍정의 힘님 사정을 보니 이미 지나간 시절이지만 당시는 눈물겹고, 즐겁고, 무섭고, 신나고, 위험했던 시절을 돌아보게 되네요. 뉴스에 워낙 험한 소식이 많아서 걱정이 많이 되시겠지만 아이들의 세계는 원래 옛날부터 현재까지 정글.. 야생이었고 위험한 상황도 많지만 모두가 뉴스 같지는 않습니다. 글이 좀 길어졌네요.. 반드시 꼭 부모의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 있지만 대부분 극소수인 경우고 일반적으로 아이들의 세계에 어른의 개입은 그다지 도움이 않됩니다. 24시간 365일 붙어서 지켜줄 수 없기 때문이죠. 일단 아드님의 심정과 모든 정보를 자세히 살펴보시고 왠만하면 아드님을 북돋워주시고 지지해주셔서 상황을 이겨내는 방향으로 가보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아드님의 친구들의 의견도 듣고 상황도 보시구요. 담임이 좋은 사람이라면 담임과 면담까지는 무난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으니까요. 마음이 많이 어려우실텐데 아무쪼록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84태권V 정보력:12120 친절도:12497   04-02 22:37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떤 협박인가요? 단순히 여자친구가 얽힌 감정 싸움이고 몇 번 맞는 정도 선에서 더 이상 크게 번질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만..

84태권V 정보력:12120 친절도:12497   04-02 22:45 한 가지 궁금한건, 이전에 아드님과 잘 지냈던 형이라면 크게 문제될일은 없지 않나 싶습니다. 이건 글만 보고 추정해 보는 건데요.. 그 형이 청소년 한도를 벗어난 일을 하는 학생이라면 아드님과도 잘 어울렸었으니 아드님도 그렇게 유약하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시절엔 여자친구와 관계된 일에는 불처럼 감정싸움을 하는 시절이니 몇번 치고 박거나, 일방적으로 맞더라도 형 정말 미안하다.. 먹을거 같이 한번 먹는 정도로 풀릴듯 싶은데.. 반대로 그 형이란 녀석이 학생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노는 거라면 더더욱 걱정할 정도까지는 아닌것 같구요.

처루수 정보력:200 친절도:23   04-02 23:29 얼마전 티비에서 교육전문가가 나와서 학교 폭력이나 괴롭힘에 대한 대비책을 말한적이있습니다.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전문가는 괴롭히는 아이를 만나서 정확하고 단호하게 내아이를 괴롭히지말았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라하더군요.. 그러면 요즘아이들은 영악해서 뭐 친하자고 한일이고 웃자고한일이다. 이렇게 나온다합니다. 그러면, 다시 단호하게, 너는 내아이랑 친해져야할필요도 없고 너가 웃자고한일이라 해도 내아이가 힘들다 그러니 그만하라고 정확하게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거기에 한가지 덧붙여서 내가 지금 말한 이사실을 네 입으로 네 부모에게 정확하게 알리고 네 부모가 하실 말슴이 있으면 나에게 전화하라해라. 이렇게 단호하게 대처하라 하더군요. 자녀분이 조금 나이가 있어서 부모가 전면에 나서서 모든걸 해결해주긴 어렵지만, 언제든지 너가 원하기만하면 120프로 너를 지원해줄 준비가 되있단걸 알려주십시오. 그게 부모아니겠습니까? 부모가 아이에게 무한한 신뢰와 의지가 될때 아이는 자신감과 안정감을 얻습니다. 제 동생이 학창시절 이런일을 겪었을때 정말 저희집부모님께서 이 아이가 나의 전부다. 라는걸 누가봐도 명확히알도록 단호하게 대처해주셨던 기억이납니다. 신기한건 주변사람들보다 제 동생스스로가 강해지더라구요.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기르바라고 이렇게ㅡ고민하시는 것만으로도 좋은 부모라는 생각이듭니다. 화이팅 입니다!

긍정의힘 정보력:14220 친절도:1752   04-03 00:13 태권V님, 음........ 감동 입니다. ㅜ.ㅜ 좋은글 " 정신적인 도움을 주면서 스스로 이겨나가도록 도와줄 것 같네요 " 감동 200 프로 입니다. 감사 합니다. 처루수님, 부모의 역할을 다시 생각 하게끔 하는 도움글 감사 드립니다. 꾸벅.. ㅡㅡ;

ki99de 정보력:320 친절도:427   04-07 11:40 본인 스스로 해결하게 지켜볼 것인지 부모가 개입을 할 것인지를 빨리 판단하셔서 해결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애들의 행동이 어른들은 이해하기 힘든 방향으로 튀어다니기 때문에 어른들의 가치 기준으로 시간을 두고 판단하시면 곤란할 것 같습니다.

Jason 정보력:280 친절도:27   04-08 20:05 처루수님 글보고 하나 배워 갑니다.

모자장수 정보력:270 친절도:30   05-21 10:35 저도 배워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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