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사람들 대부분이 개념이 없습니다..
무식 그 자체입니다.....
물론 그 가운데에서도 점잖고 멋있게 늙어가는 사람도 있겠죠..
왜 이런 글을 쓰냐면
만5세 딸래미가 1달전에 팔이 부러져서 핀 박고 깁스중입니다.
엊그제 서울의 한 병원에 갈 일이 있었는데 딸래미가 차 오래타면 멀미해서 싫다고 요새 좋아하는 지하철
타고 간다고 합니다..
힘든 길이 예상되었지만 수원에서 수서까지 가야 하는 분당선에 올라타 가고 있었습니다
팔이 부러졌으니 유모차를 가지고 가야 했고. 일반 자리는 비어있지 않아 노약자석이 비었길래
딸래미를 앉혔죠.. (여긴 노약자 뿐만 아니라 다친사람도 앉을 수 있다고 해서 안앉겠다는 애를 설득해서
앉혔죠..)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엄마랑 같이 앉으라고 하시면서 건너편 노약자석으로 가서 엄마랑 같이 앉았죠
한 2정거장 갔나? 어떤 아줌마가 오더니 발로 유모차를 차면서 와이프 쳐다보네요.
와이프 걍 일어나니 자연스럽게 앉습니다..뭐 그럴수 있죠 노약자석이니.
와이프가 일어나니 딸래미도 일어납니다… 마침 사람들이 많이 내리는 죽전에 자리가 연달아 3개가 비길래
와이프, 딸래미, 저 이렇게 앉았습니다
딸이 작죠. 팔이 부러졌으니 와이프랑 저랑 아이 가운데 놓고 있으니 와이프쪽 자리가 비어보였는지
아줌마가 오더니 엉덩이를 밀어 넣고 와이프를 밀쳐냅니다. 와이프 걍 일어섭니다...
황당해서 쳐다보니 같이 쳐다보네요???? 한마디 하려다 애 앞이라 참았습니다
그러더니 그 아줌마 전화오네요? 스피커폰으로 통화합니다 3정거장 가는동안까지 통화합니다..
창피함도 없고 예의도 없고..... 저는 저렇게 안늙을겁니다...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올때 수서에서 GTX-A타고 동탄으로 왔습니다…. 널널하니 좋더군요….
동탄에서 수원까지 택시비가 나오긴 했지만 편했습니다….
쓰레기 같은 거 안봐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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