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애들도 거짓말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 말의 후유증과 여파를 가늠할 사고능력이 아직 안되어 있거든요.
허구와 공상 단계의 거짓말이 흔한 편인데 이게 실생활에서는 엉뚱하게 여파가 크게 발생할 수 있지요.
어른들이 여기에 맞장구 쳐주거나 분위기를 조성하면 걷잡을 수 없어지기도.
위 사례는 아니지만요. 생각나서 씁니다.
애들도 거짓말은 하겠지요. 그렇지만 애들이 오판을 해서, 진실이라고 생각해 하는 말을 어른들이 곧이곧대로 듣고 애가 거짓말한다고 판단하거나, '우리 애는 거짓말 안해요' 하는 경우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직접 몇 차례 겪었어요. 거짓말 한다고 생각되어 밝히려고 계속얘기해 보니 오판을 하고 있는 거에요. 애 자신은 그 오판을 진실인것처럼 생각하며 말하고요.
예를 들어볼게요. A가 벽에 던진 공이 튀어서 우연히 B를 맞췄을 경우, C가 지나가다가 공이 B를 맞는 순간만을 보고서 'A가 B한테 공을 던져 B가 맞았어요. 진짜에요. 제가 직접 봤어요' 라고 어른한테 얘기한다는 거죠. 그럼 어른은 C의 말만으로 'A가 직접 B한테 공을 던져 맞았나 보구나'라고 생각하죠. '우리 C는 거짓말 안해요.'라고 말하죠.
'애는 거짓말 안합니다. 오판할 뿐입니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