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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볶아먹은지 3년 정도 되었나? 그 당시엔 원두를 내려줘도 마눌님께서는 거의 안 마시거나 봉다리 커피보다 맛없다며 연하게 물 타마시는 수준이었죠. 이제는 마눌님께서 커피를 직접 내리시고 열흘 정도만 지나도 커피 맛이 떨어졌다는 걸 바로 아네요. 그러다보니 이제는 스페셜티 커피만 볶아야 합니다. ㅠㅠ 다행히 저렴한 시다모는 사흘 정도 익혔다 마시면 괜찮다고 그래 주셔서 고맙긴 합니다. 뭐, 사실 볶은 커피 사서 마시는 것에 비하면 직접 볶는 건 손이 많이 가서 그렇지 엄청 저렴하긴 하죠. 싼 곳 찾으면 코나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스페셜티 커피들도 1kg 2만원 안쪽이니까요. 주변 사람들 입맛 올려놓으면 피곤하기만 할 뿐이라고 전에 적은 거이 있는데 오늘은 마눌님께서 이 시각에 커피가 마시고 싶은지 직접 내려 주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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