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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le #1 : findher.jpg(173.4 KB), Download : 28 |
새벽에 꿈을 꾸었습니다. 꿈 속에서 딸 아이는 잘 나가는 10대 남자 연예인이 주연인 영화에 여주인공 역을 맡아 촬영중이더군요. 어엿하게 자기 몫을 해 내는 딸을 대견하게 느끼는 중에 남자 주인공인 (내 관점에는 그냥 이유 없이 싫은^^) 녀석과 딸이 차를 타고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꿈 속에서 나는 사라진 딸이 걱정되어 이들을 찾아 나섰지요. 딸이 나쁜 일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맘으로 정신 없이 여기저기 헤매는데 어디선가 익숙한 멜로디가 들렸습니다. 꿈 꾸는 중이었는데도 그 소리가 무슨 소린지 정확히 알 수 있었죠. 바로 휴대폰의 알람이었습니다. 이제 일어나서 씻고 회사에 가야 하는 거였죠.^^ 하지만 난 지금 눈을 뜨면 안된다. 내 딸을 찾아야만 하니까! 아직 꿈 속에 머물면서 최대한 꿈에서 깨지 않으려고 집중하면서 동시에 휴대폰의 알림을 껐습니다. 이게 좀 설명하기 힘든데 여전히 꿈은 진행형인데 나는 눈을 뜨고 휴대폰 화면에 보이는 알람 끄는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다시 꿈에 집중. 아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딸 아이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잠시 후에는 일어나 출근해야 한다는 걸 신기하게도 꿈 속에서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초조하게 시간은 흐르고.... 결국 나는 꿈 속에서 현실과 타협해야만 했습니다. 눈을 뜨고 일어나 앉으며 뭔가 아쉽지만 꿈이라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밀려왔습니다. 그리고 이런 게 아빠의 마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치 꿈이 끊기면 딸을 찾을 수 없을 것 같은 절박함이 눈 뜨고 전화기의 알람을 끄는 동안에조차도 계속 꿈을 연결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 이 얘기를 했더니 돌아오는 반응은 졸음 못 이기고 잠결에 알람 끄고 잤다는 얘기를 장황하게 한다는 농담 섞인 핀잔이었지만 부모됨의 마음이, 우리 부모님이 품으셨던 마음이 어떤 건지 비주얼하게 느낀 것 같습니다. 이상 딸바보 아빠의 꿈 얘기였습니다^^ 추천:띠리리 추천:신지유하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제자 추천:roggy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나와키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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