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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t : 18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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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를 하는데 거실에서 내 몸이 걸어 나와 팔짱을 끼고 보고 섰더니 옆으로 바짝 붙어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손을 뻗어 왼빰을 툭툭 친다. 분명 웃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온화한 염화시중의 미소를 짓고 있겠거니 했는데 사정없이 입꼬리를 끌어내린다. 야 너 울고 싶으면 울어라 뭘 그렇게 애를쓰냐 그럴 것 없어. 한참을 그렇게 내 머리에 제 턱을 괴고 뒤에서 끌어안고 있더니 휙 돌아서 고개를 돌리고 휘적휘적 책방으로 사라진다. 젠장 다 속여도 나 자신은 속일 수 없지 싱크대 가장자리 붙잡고 서서 부들부들 울음을 참는데 에이 병신 새끼야 이 호구 새끼야 세상에 너 같은 개호구 새끼가 또 있겠냐 책방에서 축축한 목소리 들린다. 병신새끼. 저도 우는 주제에. 추천:신지유하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그리운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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