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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le #1 : 낙안읍성.jpg(482.0 KB), Download : 0 |
시간이 되면 가보고 싶었던 낙안읍성을 어제 가봤습니다. 그런데 막상 방문해보니 기대했던 모습과는 차이가 많이 있더군요. 혹시나 차후에 방문계획이 있다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첫번째 위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읍성 내부에 엄청나게 많은 숙박시설(민박)이 있습니다. 이런 시설은 당연한거겠지만 이용객이 아니면 출입이 불가능합니다. 두번째 직접 방문하고서야 알았는데 읍성 내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이 꽤 됩니다. 시설관리자가 아닌 실거주민들이 상당수 있다는겁니다. 대문에는 번지수를 표기해두었고 명패도 달려 있습니다. 실거주 주택이기 때문에 마당에 승용차, 트럭, 경운기, 오토바이 등등이 주차되어 있고 에어컨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텃받에는 검정색 비닐재질의 차광막도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이런 실거주 주택 역시 대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그럼 이런 숙박시설과 실거주 주택을 제외하면 4천원의 입장료를 내고 구경할수 있는 곳이 읍성내 전체 주택의 1/4이 채 안됩니다. 그런 곳들 중에 상업시설도 꽤 있구요. 실거주민이 있는 이곳을 왜 돈을 내고 구경하게 만들었는지 생각해봤습니다. 입장료가 없으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올것이고 그럼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사생활은 정말 엉망이 될수도 있을겁니다. 그럼 지자체에서 실거주민들에게 보상을 해주고 성곽 외부로 이주를 시켜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게 안되는거 같더군요.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입장료를 받아서 내부시설 관리비로도 사용하고 주민들의 사생활도 보호하는게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애매한 시설을 입장료 내고 들어온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딱히 볼만한게 없습니다. 조선시대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다고해서 구경왔는데 집안에 떡하니 전기차가 주차되어 있고 커다란 실외기가 웅웅거리고 돌고 있고 텃받에는 시커먼 차광막이 설치되어 있고... 성곽 위로 올라가서 읍성을 한바퀴 돌아볼수 있는데 그럼 실거주 주택들을 좀 더 살펴볼수 있습니다. 거주자들이 대부분 연로하신 어르신들이라 집안관리가 안되서 폐가 수준인 곳도 있고 술을 좋아하는 어느분의 뒷마당에는 빈소주병 두세박스를 버려놨고 폐가전제품을 그냥 마당에 버려둔 곳도 있습니다. 돈주고 봐야 하는 것이 이런 장면이라니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 그정도로 보존된 읍성이 드물기는 합니다. 거기에 의미를 두고 관람을 한다면 입장료가 안아까울수도 있겠지만 제 기준으로는 많이 실망한 장소였습니다. 예전에 비슷한 비용의 입장료를 내고 유명사찰에 구경을 갔었는데 내부 공사중이라서 각종 중장비 소리와 공사, 보수중이라 천으로 시설물을 가려놔서 뭐 볼만한게 없었는데 딱 그장면이 생각났습니다. 지자체나 문화재청에서 거주민들을 외부로 이주시키는게 읍성의 관리나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거 같은데 그런 생각을 안하는건지 다른 계획이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암튼 오랜만에 한 외출이었는데 그냥 동네 뒷산에 등산이나 가는게 나았던거 같습니다. 추천:꿈보다해몽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종서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완소아빠 추천:뽀로로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수우 추천:하비비 حب&#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선플라워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행복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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