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신혼 때에 살던 집은 현재 저의 아들이 살고 있는 집보다 훨씬 작고 조립식 판넬로 된 집이었습니다. 단열, 이중창, 방음 등은 기대할 수 없는 집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아들에게 결혼을 하라고 하니 이런 집에서 어떻게 결혼 생활을 하냐고 합니다. 아들은 좋은 직장에 다닙니다. 저는 제대로 된 직장에 취업한 것은 결혼 4개월 후입니다. 요즈음 젊은 사람들은 너무 많이 갖추어서 결혼하려고 하니 절망하기도 합니다. 현재 제가 저의 직장의 약 25명의 사람들 중에서 가장 좋고 비싼 집에 삽니다. 서민이 다 갖춘 조건에서 결혼하려고 하면 40살 넘어서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차라리 아예 안 하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