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에 선산이 있습니다. 그동안 묘소도 돌보고 선산에 조그만 정원도 가꾸고 있었죠. 코로나 시국에 딱 좋더라구요. 그런데 아무래도 물이 필요합니다. 지하수를 뚫자니 비용이 천만원 남짓이라 마침 선산 입구가 원래 집터였던지라 폐전된 수도 파이프가 있어서 개전 비용이 그닥 들지 않을 듯합니다.
상수도사업소에 문의했더니 가설건축물이 있어야 한다네요. 제가 3년 전에 산림경영계획 인가를 받은 임업인이라 가설건축물 허가도 아니고 신고만 하면 된다고 들어서, 구청에 신고하려 한다했더니 산지일시사용신고를 먼저 해야한다고 합니다.
뭔가 복잡해집니다. 구청에 문의하고 주변에 물어보니 제 경우에는 토목측량설계까지 한 뒤에 신고해야한다는군요. 아직 견적을 내보진 않았지만 처음 문의한 설계사무실에서 150만원에 해준다고 합니다. (인터넷 검색가는 최소 200만 이상)
수도 하나 쓰자고 이삼백을 써야하나 아니면 이참에 농막 보다 넓은 면적을 쓸 수 있는 산막(산림경영관리사)를 놓아 버릴까 생각까지 했는데 그러자면 몇천이 들어가겠네요.
결국 결론은 물은 싸가지고 다니고 나무에 물주는 물은 근처 저수지에서 펌프로 퍼와야 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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