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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저 군 제대 이후 작고하셨습니다. 월요일부터 상을 치르는데, 장소가 서울에서 편도 4시간 걸리는 지방이었습니다. 친했던 20명정도만 왔습니다. 그런데 정말 친했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안오고, 의외로 왔네라고 생각했던 친구도 있습니다. 상 치르고 나중에 정말 친했지만 안왔던, 친구가 부모님 상을 당했는데 저는 가까워서 생각없이 그냥 소식을 다른친구에게 전해듣자마자 빠르게 참석했습니다. 그러니까 상주였던 친구가 자기는 못갔는데 넌 어떻게 알고 왔냐면서 무릎을 꿇고 울면서 사과하더라고요. 멀고 바쁘니까 못왔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의식하고 있었나보더라고요. 아무튼 상주가 울면서 저거는걸 몇 차례 겪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경조사를 가기가 참 애매해졌습니다. 슬픈날은 더 슬프게 할까싶고, 기쁜날은 찜찜하게 할까 싶고 해서요. 10년도 더 지났는데 간간히 결혼한 줄도 몰랐던 동창도 있고.. 넌 내 결혼때 안올거냐고 물어보면 자기는 간답니다. 너 결혼하는거 가야 마음이 편해진다나 뭐라나 오히려 안 친했던 친구가 먼저 연락와서는 사람 모아달라 연락돌려달라 축가불러달라 지금도 연락 종종하는 친한친구가 내년 1월에 결혼하는데 청첩장을 안보냅니다. 얼마전에도 연락왔는데 뭐 물어볼거 있다고만 하고 말을 안하네요. 걍 봉투만 해야하나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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