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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있었던 일인데.... 아무래도 어디 고백이라도 좀 해야할 것 같아서요. 김포공항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는 길에.... 정류장에 버스가 정차를 하고, 몇몇 사람들이 내려서 여행 가방을 찾아가더군요. 무심코 창밖으로 화물칸에서 가방을 찾는 사람들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묘하게 이질적인 분위기의 인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모자를 쓴 작은 키의 50대 중후반 정도 되어보이는 남성인데, 사람들 뒤에서 나타나서는 화물칸을 기웃기웃 하더군요. 느낌이 쎄했습니다.... 보통 공항에서 귀가하는 승객들은 피곤하니까 얼른 자기 가방 찾아서 들고 집으로 가잖아요. 근데 이 분은 한동안 머뭇머뭇 하다가..... 가볍게 들수있는 작은 크기의 검정색 캐리어 하나를 낚아채듯 들더니 어딘가로 후다닥 달려가더군요. 순간, 도둑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좀 애매하더군요. 다시 버스는 출발하고, 제가 내릴 정류장에 내리면서 고민이 됐습니다. 버스 기사에게 수상한 사람 봤다는 얘기를 해야하나.... 에이 아니겠지.... 하고 그냥 집으로 왔는데 계속 찜찜함이 남아 있네요. 혹시 가방 없어진 손님 있으면 연락달라고 얘기라도 해둘걸 그랬나 싶습니다. 진짜 도둑이라면, 이건 어떻게 조심할 수도 없고..., 참..... 공항이야 화물표가 있고 항공편 뼌하니 가방 없어지면 공항 CCTV 뒤져서 찾을수 있을텐데... 공항버스는 차에 타고 있는 동안 누가 내 가방을 들고가면 방법이 없겠어요. 버스정류장 주변 CCTV 뒤지면 잡을 수 있으려나? 공항버스 화물칸에 캐리어 보관하는 방법을 좀 개선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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