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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런 글을 한번 올릴려고 글을 쓰다가 왠걸~하고 말았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P100이라는 넘에 대해서 지금보다야 덜 알고 있었을 때였으니까, 객관적으로 이러쿵 저러쿵 할 처지는 아니었던게죠.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그냥 잡담삼아, 말많고 탈많은 'P100'이라는 넘과의 추억담을 떠벌릴려고 합니다요. 때는 올 5월이죠, 어느 블로그에서 P100는 물건이다, 라는 포스트를 보고 기분도 삼삼하던 차에 그냥 질러버렸습니다. 다행히 공짜폰이었는데, 문제는 약정 2년 이 너무 길어요.-_-; (아직도 위약금이 8만 원대... 역시 때를 잘 타야한다능.) 여느 분들과 마찬가지로, 구입 초기에는 신나는 밤새미를 했을 정도였슴다. 이것도 깔아보고, 저것도 깔아보고... 아무래도 WM 핸펀은 처음인지라, 무슨 컴퓨터 환경을 만들 생각을 했었나봐요. 또...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PDA4x 사이트를 알고부터는 이래저래 장난을 많이 쳤었지요. 깔았다가... 지웠다가, 지웠다가 깔았다가. (간만에 중국어를 알아본다, 라는 장점이 뿌듯해지더니만요.-_-+) 물론 P100를 쓰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롬이나 한방팩이었습니다. 롬은 사실 저같은 초보자에게는 그냥 그려러니 할 수 밖에 없었지만, 한 방팩 같은 경우엔 눈에 보이는 변화를 직접 접하기에 신나게 바꿔치기를 했었지요. 이제는 지겨운 말이 되어버린, '튜닝의 끝은 순정이다.'라는 말도 실감했었습니다. 두세번 P100 얼다보니 결국 순정으로 돌아가게 되더군요. 괜 히 갖고놀다가 전화자체가 안되서 전화놓치고, 연락도 안되고 하는 실생활의 불상사가 생겨선 아니되니깐염. 하지만 순정으로 P100이를 갖고 있기엔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결국 다시 한방팩-_- (근데 버전은 잘 몰라요. TouchFlo 3D 들 어간거.) 조용히 그다지 손 안대고 있다가, 제 버릇 남 못 준다고, 역시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깔게되더군요. 종종 이 곳을 오면서 너무나도 연약한 P100의 문제에 저도 겁이 나서 난생 처음 핸펀껍데기를 2만원 넘게 주고 구입을 하고, 보호필름까지 붙였더랬습니다. 이걸로 끝이 아니지요. 떨구면 안된다, 충격 먹어도 안된다, P100를 제가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모시고 다니게 되는 수준이 되더군요.-_-;;; 아낀다기보다는 액정 탈나면 X 된다, 이 걱정이었겠지요.-_-; P100를 네비로 쓰시는 분들을 보고 저도 따라할려다가 말았습니다. 네 비가 있는데 굳이 핸펀을 네비화 시킬 필요있겠는가, 라는 생각에. 아이폰이 나오면서 KT의 스마트폰 요금제가 바뀌고, P100도 적용된다는 말에 신청을 하려다가 역시 말았습니다. 괜히 여기저기서 인터넷 된다, 라는 가능성이 있으면 그 여파를 감당할 재량이 안 될 것 같더군요. 지도서비스에, 트윗질에, 블로깅에-_- 헐헐. 만능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이 필요하니까 도구를 만들어 쓰는 것인데, 만능인 도구를 손에 얻고나니 갈수록 욕심만 더 늘어나게 되더군요. 이제 P100한테 바라는 것은 없습니다. 핸펀의 기본기능인 전화질과 문자만 문제없이 된다는 것에 만족하며 그려러니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음악이야 연속재생 60시간 되는 mp3p가 있으니 됐고, 동영상이나 인터넷은 노트북이 있으니까 땜빵질 가능합니다. 사실 액정도 작고, SD 메모리도 2G밖에 안되서리 만능인 기능을 다 살리기가 버겁긴 하지요.-_-+ 게다가 64메가 메모리는 치명적입니다.-_-; 아무쪼록 다음폰이 뭘로 될지는 모르겠으나 (솔직히 내년에 나온다는 구글폰이 땡기긴 합니다만) 그 때까지만이라도 노예 계약 잘 지켜서 애지중지하고 싶습니다. 여기 동호회에 오면 참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아마 P100가 출시되고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을 정도더군요. 저 역시 요넘 때문에 고생하고 날밤깐거 생각하면 질문하신 분들의 마음 백분 이해합니다.-_-;;; 기계 하나에 이렇게 情 붙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거 같은데, 기계가 사람을 바꿔버리는군염.--; (문자 치는게 디게 싫어하던 처자도, 아이폰으로 바꾸니까 문자발송이 늘어나더군요.-_-;;;) 우야등가, 참으로 야속하고 기분 쌉쌀한 크리스마스입니다. 올 한해 몇번 찾아오지 않았던 연휴 즐겁게 보내시길 기원함다. 에피소드 1> P100를 구입한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밖에서 얼큰하게 술 한잔하고, 귀가하는 길에 친구넘과 길거리에 앉아서 얘기 좀 하다가 길바닥에 P100를 떨구고 귀가한 적이 있습니다. 위약금 생각하니까 술이 다 깨더군요.-_- 그 새벽에 부리나케 전화를 했는데, 다행히 어느 아저씨가 줏어서 전화를 받으시더군요. 몇분 뒤에 집근처 LPG 주유소를 통해 받았습니다. 아마도 주운 분이 P100를 어떻게 켤지도 몰라서 그냥 들고가기 뭐하지 않았나, 하는 망구 제 생각이 들더군요. P100 화면도 켤 줄 모르는 일반인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슴다.-_-; (왜 액정켜는 버튼이 위에 있냐고욤.-_-+) 에피소드 2> 몇달전에 친구넘 따라서 핸펀 바꾸는데 따라간 적이 있습니다. 제가 스마트폰을 쓰는 것을 자주 본 친구넘은 혹시나 엑스페리아를 가게 아줌니한테 문의를 했는데, 아줌니는 설교부터 하시더군요. 이런 핸드폰은 문제가 많다, 그래서 고장도 잦고, 불평하는 손님들도 많다... 컴퓨터를 잘해야지, 프로그램도 고치고 뭐, 다운도 받고... 뭐뭐뭐 한다... 등등등. 절대 비추 (근데 왜 진열을 해놓고 있냐고욤.-_-+) 설교를 다 듣고, 살포시 제 핸펀을 보여줬습니다. 그때 그 아줌니의 눈빛... 아직도 눈에 선~하군염. ㅋ 결국 그 친구넘은 2G 롤리팝으로-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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